[기고]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에 대해 똑바로 답하라
[기고]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에 대해 똑바로 답하라
  • 나철성 (강원평화경제연구소장)
  • 승인 2019.06.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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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 27일자 《춘천사람들》 4면에 실렸던 김필수 네이버대외협력실장의 입장문 “춘천에 자리잡은 네이버의 데이터센터 ‘각’”에 대한 나철성 강원평화경제연구소장의 재반박문.

나철성 (강원평화경제연구소장)
나철성 (강원평화경제연구소장)

필자가 《춘천사람들》에 기고했던 글에 대해, 네이버 측에서 5월 27일자 《춘천사람들》에 입장문을 실었다. 글에서는 구봉산 데이터센터 ‘각’의 역할과 위상, 네이버가 춘천에서 실시한 사회공헌사업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기술하고 있다. 

그러나 필자가 지난 글에서 비판하며 의문을 제기했던 핵심 내용은 2004년 9월 16일 강원도 김진선 지사, 춘천시 류종수 시장, NHN(주) 김범수 대표 3자가 맺은 ‘NHN연구소, 강원도 춘천 이전 협약서’가 왜, 어떠한 이유와 과정을 통해 갑자기 ‘백지화’ 되었는가 하는 점이다.

당시 맺었던 협약서 원본을 살펴보면 제목부터가 『NHN연구소』 춘천 이전”으로 표기되어 있으며 모든 내용이 ‘네이버 연구소’ 이전을 위한 지원과 협약내용으로 일관되어 나와 있다. 협약서 전문에는 “강원도와 춘천시는 NHN연구소(주)의 춘천 지역 연구소 건립을 환영한다”고 밝히고 있으며 연구소 건립과 관련하여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협약을 체결한다고 명기되어 있다. 협약서 어디에도 ‘데이터센터 각’에 관한 기술은 단 한 곳도 찾아 볼 수 없다. 또한 ‘부속 합의서’에는 ‘연구소’가 들어설 위치와, 부지면적, 토지 매입 제공(4조), 업무 협약 및 위반 시 강제조항(6조)까지 매우 세밀하게 기술되어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기대와 약속은 오간데 없이, 현재 구봉산 일대에는 수만 평의 땅에 원격조종되는 서버저장시설만 가득 차 있다. 연구 인력은 고작 10여 명 가량이라 한다. 경비, 청소, 관리 인원까지 합쳐보아야 백여 명이 조금 넘는다 하는데, 당시 약속했던 지역 인재 채용은 대체 얼마나 되는지 파악조차 되지 않는다. 당시 네이버 측에서는 인근 주민들과 춘천시민들에게 “강당과 북카페 등은 지역주민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 것”이라 했지만 정작 개관 후에는 국가 중요시설물이라는 이유로 시의원, 도의원들마저 이 건물에 발 한번 내딛지 못하고 있다.

네이버 측은 지난해 12월 5일 필자와 CBS토론을 가진 이후, 춘천시청에서 기자 간담회를 자청해 “소통과 상생이 부족했다는 지적에 공감하고, 내년부터 지역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 등을 찾아보겠다”고 약속했었다. 이번에 실린 대외협력실장의 반박 입장문에서도 “네이버는 앞으로도 춘천시와 계속 협업해 나가며, 지역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다짐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언론 플레이도, 빈말도 아니다. 춘천시민은 지나가면 잊어버리는 ‘청맹과니’가 아니다. 그래서 제안한다. 

각계각층의 지역민이 함께하는 ‘네이버 협약 이행 확인과 춘천시 상생발전을 위한 토론회’를 갖자. 오는 30일까지 네이버 한성숙 대표이사의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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