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 용재 공급량 43%…“친환경 자재로 고부가가치 창출해야”
2022년까지 시유지에 기반시설 구축…17명 고용, 연매출 50억 예상

춘천시는 ‘프리컷 제재시설’ 사업을 통해 17명 고용 창출과 연간 50억원 매출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18일 제재시설사업 육성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프리컷 공법(Pre-Cut 工法)은 목조주택에 필요한 모든 구조재(건축물의 구조를 만드는 데에 쓰는 나무, 강철, 콘크리트 등의 재료) 및 부자재(마루나 타일, 위생도기 등 건설 자재)를 설계 도면대로 미리 공장에서 정밀가공, 보조 철물과 함께 납품하고, 현장에서는 구조재를 1∼3일 만에 축조 완공하는 친환경 목조 건축 방법이다. 프리컷 공법은 목재가 현장에 반입되기 전에 기초 콘크리트 작업 등을 모두 마치고, 현장에서는 목재 구조를 축조 완성하기 때문에 시공 기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더불어 높은 정밀도와 내구성, 태풍이나 지진 등의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하도록 설계된 미래형 건축 공법이다. 국내에서 프리컷 공법으로 시행된 타 지역의 사례로는 서울시 동대문구의 테스트하우스와 영주시 한그린 목조관이 있다. 

춘천시는 프리컷(Pre-Cut) 제재시설사업을 통해 연간 50억원의 매출과 17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사진=춘천시
춘천시는 프리컷(Pre-Cut) 제재시설사업을 통해 연간 50억원의 매출과 17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사진=춘천시

강원도는 전국 용재 공급량의 43%를 차지하는 주요 생산지로 국산재를 이용하는 제재 기업이 95%를 차지하고 있으며, 건축재로 사용 가능한 잣나무, 낙엽송이 많아 경제성 측면에서도 유리한 지역이다. 하지만 국산재의 13.8%만이 제재목으로 이용되고 있고 그것마저도 가설재(공사 과정에서 임시로 설치하는 자재)로의 활용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춘천형 프리컷 제재시설 단지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국산 목재를 가공하여 목재산업의 고부가가치화, 친환경 주택으로의 소비문화 확대를 통한 성장 동력을 창출한다는 데 맞춰져 있다.

사업 진행의 구체적 계획에 대해 시 산림청 관계자는 “춘천형 프리컷 제재시설은 산림청 등에서 예산 건의를 진행하고 확보하여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시유지 내 야적장, 건조시설, 원목제재시설, 프리컷 가공시설, 집진 시설 등 기반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구축된 기반 시설은 목조주택 및 공공건축물의 건축 구조재 및 부자재 생산과 목재의 탄소 저장 효과를 극대화하여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목조건축의 활성화, 산림의 선순환 체제 구축 등에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관계자는 “1970년대 치산녹화 정책으로 녹화된 우리의 산림이 노령화되어 벌채 시기에 도래해 목재자원의 고부가가치 활용방안이 시급한 실정이다. 노령화된 산림의 탄소고정 효과는 2030년이면 지금의 53% 수준으로 떨어진다. 온실가스 감축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꼭 해야만 하는 정책적 현안 사업”이라고 덧붙였다.

박웅 인턴기자

키워드
#프리컷
저작권자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