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가공·유통·소비 푸드시스템 구축해 먹거리 주권회복하자
생산·가공·유통·소비 푸드시스템 구축해 먹거리 주권회복하자
  • 홍석천 기자
  • 승인 2019.08.26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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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푸드플랜 인식확산을 위한 대토론회’…“시도 적극 참여할 것”
춘천지역먹거리공급지원센터, “이윤추구 없이 학교·공공급식 예정”

춘천지역먹거리공급지원센터는 오는 9월부터 관내 9개 학교에 친환경 로컬푸드를 제공하고 내년부터는 모든 초·중·고등학교에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춘천시와 춘천시의회가 주최하고 춘천시 지역먹거리육성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생산, 가공, 유통, 소비로 이어지는 새로운 푸드시스템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를 돕고 먹거리에 대한 인식을 재고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이재수 시장은 축사를 통해 “대개의 정책에서 행정이 나서지 않고 시민이 주도하는 방식을 선호하지만 농업부문에서만큼은 시에서도 적극 참여하고 돕겠다”라며 의지를 밝혔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하는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하는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주제발표는 지역농업네트워크 강원·경기·제주 길청순 지사장과 서울시 먹거리정책 배옥병 자문관이 맡았다. 길 지사장은 ‘행복지수 개발에 관한 연구’의 통계자료를 제시하면서 “먹거리보장은 직접적으로 행복에 관여한다”고 주장했다. 생산으로서의 농(農)과 소비자로서의 식(食)이 올바른 관계를 성립하게 된다면 ‘행복한 시민정부’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역농업과 연계한 선순환 먹거리체계 구축’, ‘춘천시민의 먹거리 기본권 보장’, ‘먹거리로 행복을 나누는 시민 공동체 육성’, ‘시민참여 기반의 먹거리 정책 실행 체계 구축’을 전략과제로 제시했다. 배 자문관은 서울시의 먹거리정책 수립 과정과 성과를 소개하면서 먹거리전략의 부재로 발생하는 질병과 경제적비용 등에 대해 경고했다. 또 분산된 먹거리정책과 시스템을 통합할 것, 먹거리 문제를 다루는 전담부서를 구축할 것, 도시 먹거리 정책을 마련할 것, 관계자들이 체계적인 교육을 이수할 것 등을 주문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도 심도 있는 의견이 오갔다. 한살림 춘천 최연수 이사장은 “지역의 푸드플랜은 단순한 먹거리 공급 계획이 아니다. 대상이던 주민들이 먹거리 주권을 회복하는 것이고, 건강하게 살 권리를 알고 실천하려는 노력이다”며 “푸드플랜에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먹거리를 매개로 연결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원연구원 박재형 부연구위원은 “소비자들의 인식변화와 수요증대, 기존 로컬푸드의 정책적 한계 등으로 새로운 푸드플랜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먹거리 관련 문제에 대한 각 부서의 연계협력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춘천시 농업기술센터 안심농식품과 신현용 과장은 “생산농가의 양극화가 극심하다. 70%의 농가가 수익의 30%밖에 가져가지 못한다. 규모에 따라 판로를 다양화해야 한다. 또 점진적으로 보조사업을 줄이고 새로운 환경을 만드는데 돕겠다. 같은 방향으로만 함께 간다면 언제가 됐든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금병초등학교 홍순미 영양교사는 “질 좋은 급식, 건강한 급식, 안전한 급식, 공익적 급식을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어려움이 많다. 평균 3천원 정도의 재료비로 양질의 급식을 만들기는 어렵다. 실제로 쌀을 제외하면 국내산 재료를 거의 사용하지 못한다. 특히 수산물의 경우에는 더욱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이윤을 추구하지 않는 센터가 들어서는 것이 굉장히 반갑다. 그러나 인식의 개선은 물적 지원만으로는 힘들다. 가령 인터넷에 떠도는 학생들이 좋아하는 급식을 보면 보기에는 그럴듯하지만 대부분 고열량·저영양 음식이다. 건강한 음식을 오히려 선호하지 않는다. 학교와 부모가 함께 교육해야 하는 문제이다. 이러한 교육부분에도 함께 힘을 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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