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 및 위원회, 학계, 시민 한자리… 내년 보건사업 논의
“전문 인력 확충, 수요가 몰리는 프로그램 지원 확대해야”

춘천시 보건사업 종사자들이 한곳에 모여 보건사업의 방향을 논하는 대토론회가 올해 처음으로 진행됐다. 

지난 22일 춘천시보건소(소장 함수근)에서는 보건관련 단체 및 위원회, 학계, 일반 시민등 약 35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도 춘천시 보건사업 토론회’를 진행했다. 토론회는 2019년에 진행된 보건사업에 대한 설명을 바탕으로 내년 신규 사업 제안 수렴 및 개선방향에 대해 각 분야별 개별토의를 진행했다. 

보건소의 4개 부서인 보건운영·식품의약·건강관리·방문보건과에서 ▲공공의료 활성화 방안 ▲안전한 먹거리 환경 조성 ▲건강걷기 플랫폼 구축 ▲장애인 건강원 및 의료접근성 강화 ▲예방접종 확대를 통한 감염병 관리 강화 등의 세부주제를 놓고 토론을 진행했다. 

춘천시보건소는 지난 22일 올해 처음 각 분야 관계자들과 내년 사업을 위한 대토론회를 진행했다. 보건소는 제시된 의견들을 수렴해 주민 맞춤 사업들을 계획할 예정이다.
춘천시보건소는 지난 22일 올해 처음 각 분야 관계자들과 내년 사업을 위한 대토론회를 진행했다. 보건소는 제시된 의견들을 수렴해 주민 맞춤 사업들을 계획할 예정이다.

방문보건과는 정신·재활·치매 등의 관련기관과 전문가 집단 등이 참석해 가장 많은 인원이 모였다. 토론에서 춘천시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춘천시정신건강복지센터 등의 관계자들은 인력부족을 당면한 과제로 꼽고 지원을 요청했다. 최근 정신질환자 범죄사건 보도로 사회적 관리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위기개입이 가능한 전문 인력이 많이 부족한 실정임을 토로했다. 이러한 기관의 경우 전체예산의 80%가 인건비로 지출돼 사업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도 전했다.

강원도 광역치매센터 주진형 센터장은 “치매안심센터의 프로그램의 일종인 치매환자 쉼터 같은 경우는 수요자에 비해 수용인원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라며 “시민이 주인이라는 구호를 내세우는 시라면 수요가 몰리는 프로그램 확대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건강관리과는 부서 성격에 맞게 질병 예방에 집중한 의견들을 제시했다. 토론참여자들은 “보건소 사업 문턱을 낮추기 위해 사업 내용을 적극 홍보 할 것, 노인운동 프로그램들은 지속적으로 운영할 것” 등을 주문했다. 

토론에 앞서 함 소장은 “숙의민주주의 과정을 거치기 위해 주민에게 필요한 보건사업이 무엇인지 의견을 듣고자 자리를 마련했다”며 “논의된 의견들을 잘 수렴해 양질의 보건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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