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하교 8대에서 4대로 축소…학생들 “말도 안 된다” 반발

한림대학교(총장 김중수)는 지난달 22일 통학버스 요금 인상과 노선 일부 변경 및 폐지 방안을 발표했다. 한림대 학생지원팀은 “기존 통학버스 계약 업체와 기간 만료가 된 후 적자 운행으로 재계약이 불발됐으며 다른 업체 입찰에도 어려움을 겪었다”며 “지속적인 통학버스 운영을 위해 요금 인상과 일부 노선 축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학생지원팀에 따르면 기존 1회 6천 원이던 승차요금은 7천 원으로 1천 원 올랐으며, 오전 8시 구리시청 건너편 버스정류장, 오전 8시 10분 종합운동장 주차장, 오전 6시 40분 노원 KT정문 앞에서 각각 출발하는 등교 버스는 폐지됐다. 하교 버스는 구리역을 거쳐 강변역으로 가는 오후 3시 10분, 5시 10분 버스, 강변역을 거쳐 구리역으로 가는 저녁 8시 10분 버스가 폐지됐다.

뿐만 아니라 일부 노선은 변경됐다. 오후 4시 10분 강변역을 거쳐 구리역으로 가던 버스는 구리역을 거쳐 강변역으로 가는 것으로, 오후 6시 10분 강변역을 거쳐 천호역으로 향하던 버스 및 상일초교에서 상일동역, 고덕역, 명일역으로 향하던 버스는 상일초교를 거쳐 상일동역, 고덕역, 명일역, 길동역, 천호역으로 가는 것으로 노선이 변경됐다.

이 같은 요금 인상과 노선 변경 및 폐지에 대해 학생들은 매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학생들은 대학교 커뮤니티 앱을 통해 “개강 직전 갑작스럽게 발표된 시간표 변경과 노선 축소에 매우 당황스럽다. 통학버스 이용료가 편도 7천 원이면 시외버스와 비슷한 가격”이라며 요금 인상과 노선 개편을 비판했다.

통학 4년 차인 한 학생은 “통학버스 적자는 믿기지 않는다. 버스를 타려면 항상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고 간혹 사람이 많은 시간엔 버스를 타지 못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학생들은 사람이 많이 타는 시간만이라도 버스 수를 늘려 달라고 요구했다.

학교 측은 “버스 증차는 어렵지만 의견을 모아 학생들이 원하는 시간을 전달해준다면 시간표를 변경할 예정이다. 학생들이 많이 타는 월요일과 금요일에는 예비 차량을 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유정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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