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측, “화장실 이용조차 못하게 해”
사측, “교섭 연기 제안을 노조가 교섭 거부로 해석”

춘천시 근화동에 위치한 ㈜한국고용정보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조 노조원들은 지난 25일과 26일 이틀에 걸쳐 파업에 돌입했다.

㈜한국고용정보는 춘천시 근화동에 위치한 콜센터 업무를 하는 회사로, 해당 노조는 지난달부터 수차례 기자회견, 집회 등을 갖고 회사를 상대로 임금협약 및 단체협약을 요구하며 쟁의행의를 해왔다.

지난 26일 파업 현장에서 노래에 맞춰 율동을 하고 있는 한국고용정보 민주노총 노조원들.
지난 26일 파업 현장에서 노래에 맞춰 율동을 하고 있는 한국고용정보 민주노총 노조원들.

그러나 임단협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노조는 25일 파업을 선언했고 해당 노조원 150여 명 가운데 80여 명이 파업에 동참했다.

손영환 지회장은 25일 대회사를 통해 “사측은 12차례 교섭 자리만 채웠을 뿐 노조측의 임금인상 요구에 대해서는 수용불가의 입장만 고수했다”고 밝혔다. 26일에는 “전날 노조원들이 사옥에서 농성할 것을 우려한 사측이 사옥을 폐쇄하고 화장실 이용조차 못하게 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사측은 지난달 29일 집회 당시에도 용역업체 직원을 고용해 출입문을 통제하고 승용차로 집회 현장 앞을 가로막는 등의 행위를 해 빈축을 산 바 있다.

이번 파업에 대해 사측의 입장을 구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다만 지난달 30일에 이루어진 통화에 따르면, 사측은 이번 협상에서 교섭 거부를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7월 16일까지 대표이사가 직접 교섭에 임했으나 이후 노조측이 일방적으로 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했다”며 “조정이 중단되고 노조측이 파업의 움직임을 보이는 등 첨예한 상황에서 사측이 교섭 연기를 제안했고 노조측은 그것을 교섭 거부로 해석했다”고 전했다.

유용준 기자

저작권자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