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숨쉬는 조운동네’에 5년 간 658억 원 투자
“성공하려면 주민들 자발적 참여가 필수적” 지적도

조운동이 2019년도 하반기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2017년과 2018년, 그리고 올해 상반기에 도전한 결과 ‘3전 4기’로 3년 만에 이룬 쾌거다.

지난 8일 이낙연 국무총리는 제19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를 열고 전국적으로 도시재생 대상지 76곳을 선정했다. ‘중심시가지형’으로 중·대규모 사업 대상지 15곳 중 하나로 조운동이 선정됨에 따라 조운동 26-6번지 일원 14만6천980㎡ 부지에 도시재생이 이뤄질 전망이다.

‘문화가 숨쉬는 조운동네’라는 이름으로 추진되는 사업에는 내년부터 2024년까지 국비 150억 원, 지방비 100억 원, 기금 17억 원, 부처 연계 사업비 217억 원, 자체 사업비 174억 원 등 총 658억 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예정이다.

도시재생이 이뤄질 조운동 일대.
도시재생이 이뤄질 조운동 일대.

정확히는 조운동 일부와 소양동 일부, 지하상가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도시재생사업은 크게 복합문화거점 조성사업, 생활문화공간 활성화사업, 도심인프라 개선사업에 초점을 맞췄다.

지역사회의 허브 역할을 할 복합문화공간 ‘상상어울림센터’를 조성하고 시청광장 주변 문화를 활성화하는 것, 지하상가와 중앙로에 태양광 정원인 ‘상상공원’과 영화·공연 테마거리인 ‘상상문화거리’를 조성하는 것, 커뮤니티 공간인 ‘조운 웰컴센터’를 조성하고 전기차충전소 등을 갖춘 스마트 교통시스템을 구축하는 것 등이 골자다.

강원도정부는 조운동의 도시재생사업으로 인한 기대효과로 411명의 고용창출효과와 35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 161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14억 원의 수입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그러나 도시재생이 이뤄졌음에도 이렇다 할 성과를 보지 못한 태백 통리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도시재생이 장밋빛 미래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끊임없는 자발적 참여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낙후된 지역 전체에 도시재생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도 남은 과제다. 김동수 조운동장은 “이번 선정으로 인해 기쁘긴 하나 도시재생이 이뤄지지 않는 조운동의 다른 지역을 어떻게 되살릴지는 계속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도내에서는 조운동을 비롯해 원주 중앙동, 원주 봉산동, 동해 발한동, 동해 삼화동, 영월 덕포리, 강릉 중앙동 등이 이번 하반기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로써 현재까지 춘천시에서 도시재생 대상지로 선정된 곳은 약사명동, 근화·소양동, 교동·소양동, 조운동(소양동 일부와 지하상가 포함) 등 총 4곳이다.

유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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