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춘천시…신북읍 율문3리에서 ‘어르신복지’ 시범사업 실시
진지한 태도로 수업 임해…목공을 통해 다양한 상품 제작·판매 예정

신북읍 율문3리 마을회관 마당에서 어르신들이 모여 톱질과 망치질을 시작했다.

율문3리는 농촌진흥청이 50%, 춘천시가 50%를 부담하는 농촌어르신복지실천 시범사업에 선정돼 지난 10일부터 본격적인 수업을 시작했다. 이 사업은 농촌 어르신의 복지를 향상시키면서 동시에 소득을 얻을 수 있는 방향을 타진하는 사업이다. 율문3리는 어르신들에게 목공을 가르쳐 도마, 목기 등을 제작·판매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내용으로 사업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사업을 통해 얻은 수익은 다시 어르신 복지에 쓴다는 계획이다.

진지한 태도로 못질을 하는 율문3리 어르신들.
진지한 태도로 못질을 하는 율문3리 어르신들.

첫 수업에는 강릉에서 온 강사들이 어르신들에게 기초 단계인 수납장 만들기 수업을 진행했다. 

열 명이 넘는 어르신들은 옹기종기 모여앉아 진지한 태도로 수업에 임하면서도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연신 함박웃음꽃을 피워냈다. 엉뚱한 곳에 못을 박았다며 장난스럽게 투정을 부리는 어르신도 있었다.

작년도 이장이자 이 사업의 책임자인 ‘헬로토마토’ 백철규 대표는 “많은 돈을 벌려고 하는 사업이 아니다. 동네 어르신들이 집에서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시는 게 안타까워 사업을 신청했다. 작년까지 이장 직을 수년간 맡으면서 율문3리 마을회관을 전국 최고의 마을회관으로 만들겠다는 욕심이 있었다. 마을회관에 물레방아 정원도 꾸미고 게스트하우스도 만들었다. 그중에서도 어르신들에 대한 관심이 컸다.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홍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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