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7개 지역, 5개 단체 ‘강원환경운동연합’으로 결속
“신재생에너지 자급률 2030년 30%까지 끌어올릴 것”

강원도 각 지역의 환경운동 단체들이 지난 3일 ‘카페 5NOTE’에 모여 도 단위의 단체를 조직하기로 결의하고 ‘강원환경운동연합 창립 대의원총회’를 열었다.

강원도에 환경단체가 활동한 것은 20여 년 전부터였다. 그동안 각 지역의 환경단체들이 그동안 여러 번 결집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환경문제는 특히 혼자의 힘보다 다수의 힘이 결집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절감한 ‘속초고성양양환경운동연합’, ‘원주환경운동연합’, ‘춘천환경운동연합’, ‘횡성환경운동연합’, ‘환경운동연합강릉지회의’ 5개 환경단체가 ‘강원환경운동연합’을 창립했다. 현재 1천300백여 회원이 소속돼 있다.

지난 3일 춘천 중도뱃터의 카페 '5노트'에서 열린 ‘강원환경운동연합 창립 대의원총회
지난 3일 춘천 중도뱃터의 '카페 5NOTE'에서 열린 ‘강원환경운동연합 창립 대의원총회

‘강원환경운동연합’은 당장 내년부터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날 총회에는 2020년 중점 활동 계획 6개가 제시됐다. 첫째는 2014년 조사결과 12.64%에 불과한 신재생에너지 자급률을 2030년 3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책제안과 시민홍보 활동 등을 펼칠 예정이다. 둘째는 환경영향평가제도 개선이다. 현재의 환경영향평가가 사업자나 평가자에 의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를 개선해 난개발을 막고 효율적인 환경영향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셋째는 강원지역 쓰레기와 일회용품을 감량하기 위해 기초단체와 연계하여 캠페인, 시민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넷째는 속초와 강릉 일대의 석호를 보전하기 위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다섯째는 강릉, 삼척, 동해, 횡성을 연계한 탈석탄 활동 및 초고압 송전철탑 저지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여섯째는 한강 상류 수질 악화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도암댐 철거를 강력히 촉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강원환경운동연합’은 창립선언문을 통해 ‘생명가치와 생태가치의 중심가치화에 동의하는 모든 단체와 정당, 시민들과 함께 힘을 모으고 행동하는 플랫폼’으로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홍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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