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상적이고 회화적인 순수사진이 좋다

‘사색회’는 2011년에 춘천교육문화관의 사진 강좌를 수료한 수강생들 중 사진에 대한 철학이 같은 6명이 뜻을 모아 결성한 클럽이다. 이인옥 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사색회가 결성된 계기는?

초등학교 교사 퇴직 후에 컴퓨터 강좌에서 포토샵 같은 프로그램을 공부하다 사진에 관심이 생겼다. 그러다 2011년 춘천교육문화관의 사진 강좌를 수강하며 사진 찍기에 심취하게 됐다. 특히 박광린 작가의 추상적이고 회화적인 사진에 매료됐다. 그곳에서 만난 수강생들 중 사진에 대한 철학이 같고 여가생활을 즐기며 사진을 통해 성취감을 얻고자 하는 6명이 박광린 작가를 멘토로 모시고 모임을 결성했다. 2012년에 첫 번째 전시회를 열었다.

사색회 회원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

사색회는 강원지역의 유일한 여성사진클럽으로서 현재 회원은 8명이다. 40대~70대의 직장인과 주부들이다. 여성특유의 섬세하고 부드러움을 지향하며 작지만 알차게 꾸려나가고 있다.

사색회 활동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사색회는 사진공모전이나 인터넷에서 흔히 접하는 풍경사진 보다는 추상적이고 회화적인 순수사진을 추구한다. 해마다 연말에 다음 년도의 큰 주제와 회원 각자가 찍고 싶은 2~3가지 테마를 정한다. 그래서 1년 동안 테마에 맞는 사진을 찍는다. 물론 테마와 상관없는 사진도 자유롭게 촬영한다. 테마를 정해 활동을 하면 전시장 분위기가 어수선하지도 않고 회원들의 능력 배양에도 큰 도움이 된다. 여러 전시회를 다니며 견문을 넓히고, 1년에 한 번 1박 2일 동안 사진에 관한 토론과 발제를 하는 워크숍도 진행한다. 전시회를 하면 각자 테마에 맞는 작품 5~6점을 출품한다. 전시회는 문화재단의 지원금과 회비로 개최한다.

활동을 하면서 좋은 점과 아쉬운 점은?

다양한 피사체를 찾아 전국을 다닌다. 그래서 활동 초기에는 가족들의 불만도 있었으나 작품이 좋아지고 전시 횟수가 늘면서 응원하는 분위기로 변했다. 전시회를 하면 온 가족이 총출동해서 응원한다. 친구들과 사돈까지도 초대해서 함께 한다. 가정이 더 화목해지고 사진에 관심도 커졌다. 최근에는 전문가들의 평가도 높아지고 다른 사진동호회에서 우리의 활동방식을 배워가고 있어 성취감이 더 커졌다. 또 사진을 찍기 위해 좋은 경치도 보고 많이 걷다 보니 정신적, 육체적으로 더 건강해졌다. 다만 아쉬운 점은 회원 수가 더 늘었으면 좋겠다. 《춘천사람들》이 많이 알려주면 고맙겠다.

회원이 되고 싶은 사람에게 하고 싶은 말은?

동호회의 문은 언제나 열려있다. 사진에 대한 철학이 같고 학구적으로 열심히 활동하고 싶은 여성이라면 언제나 환영한다. 사색회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전화로(010-8630-3247) 언제든지 연락 바란다.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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