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교육청, ‘강원도 난독학생 지원 포럼’ 개최
“조례제정과 관·산·학 협력 시스템 구축할 터”

‘강원지역 난독학생 한글교육 책임제와 창의적 인력 양성’을 위한 관·산·학 협력 체계 구축을 논의하는 강원도 난독학생 지원 포럼이 지난 20일 한림대학교 국제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포럼은 배소영 한림대학교 언어청각학부 교수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민병희 강원도 교육감의 격려사와 김중수 한림대학교 총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난독학생을 포함해 모두가 함께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는 민병희 교육감.
난독학생을 포함해 모두가 함께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는 민병희 교육감.

주제발표에서는 주로 2019 강원도 난독 학생 문해력 향상에 대한 사업보고가 주를 이루었다. 올 해 사업은 강원도내 8개 지역의 24개 학교를 대상으로 선별평가 684명, 심화평가 100명 등 읽기의 어려움이 있는 학생들을 진단했으며, 그 결과 66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읽기 능력 향상을 위한 30회기의 개별 중재가 실시됐다. 또한, 창의력이 높은 난독학생들의 강점을 활용한 난독캠프를 3차시에 걸쳐 실시하여 학생들로 하여금 코딩과 3D프린터를 활용해 즐겁게 한글 읽기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강원도의 난독학생 지원은 조례제정 없이 관·산·학의 역량과 자원을 공유하며 전문인력 양성과 역량강화, 평가와 중재 매뉴얼 연구개발, 도교육청의 민간보조금 지원과 산학협력을 통해 진행돼 왔다. 이번 포럼은 그 동안에 축적된 지원모델과 협력적 접근방법을 기반으로 조례제정과 협력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목적을 뒀다.

민병희 교육감은 “저마다의 속도로 걷더라도 배제하거나 소외시키지 않는 사회, 넘어진 아이들을 놓고 가지 않고 손잡아 일으켜주는 교육을 향해 나아가자”면서 반칠환 시인의 〈새해의 기적〉이라는 시를 소개했다.

황새는 날아서
말은 뛰어서
거북이는 걸어서
달팽이는 기어서
굼벵이는 굴렀는데
한 날 한 시 새해 첫날에 도착했다
바위는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

홍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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