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대, 임채민 들어오고…정조국, 빌비야 나가고
강원FC 선수 1인당 평균연봉 ‘1억9천만원’으로 4위

2020 겨울시장이 열린지 2주가 채 안된 시점에서 강원FC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강원FC는 정규리그가 끝난 지난달, 공격수 정조국과 빌비야, 수비수 발렌티노스 등 3명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상호 합의했었다. 이외에도 베테랑 수문장인 김호준을 시작으로 윤석영, 이민수, 이승규, 이재관. 최우재, 최치원, 김재헌, 서명원 선수에게도 계약 만료 사실을 알렸다.

공격진과 수비진, 골키퍼까지 골고루 팀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큰 리빌딩을 예고했다.

‘FA 대어’로 꼽히던 임채민 선수 영입에 성공한 강원FC. 사진 제공=강원FC
‘FA 대어’로 꼽히던 임채민 선수 영입에 성공한 강원FC.       사진 제공=강원FC

이들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강원FC는 개성파 수비수 신세계와 ‘FA 대어’ 임채민을 시작으로 고무열, 이범수, 채광훈, 김영빈, 이병욱 등 7명을 영입하고 고교리그를 평정한 박경배와 권재범, U리그에서 정평이 난 홍원진, 송승준, 이강한, 서민우, 조윤성, 이연규 등 8명과 신인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K리그 최고 공격수로 평가받는 김승대 영입에 성공하며 어느 정도 선수 구성을 마쳤다.

하지만 공격적인 투자에도 빛과 그림자는 존재한다. 정조국, 발렌티노스 등 공수의 주축들을 내보낸 만큼 기존 선수들과 새로 영입된 선수들 사이 조직력 문제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빠른 시일 내에 새로운 선수들의 영입이 이뤄졌다는 것과 영남대 시절 김병수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새 얼굴이 대거 포진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한편 이렇게 리빌딩을 진행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K리그의 전체적인 수익 상승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K리그가 2019시즌 스폰서십으로 벌어들인 수익은 약 1천508억 원으로 지난 2018시즌에 비해 약 42%가 증가했고 K리그의 입장수입은 162억 원으로 116억 원이던 2018시즌에 비해 약 39.5% 증가했다. 올 시즌 K리그의 흥행 돌풍이 리그의 수익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다. 구단별 입장수입은 서울이 가장 많은 38억8천400만900원을 기록했고, 대구가 22억2천325만9천550원, 수원이 21억7천684만7천500원 등으로 뒤를 이었다.

K리그에 소속된 선수들의 연봉 총액은 지난해보다 36억 정도 오른 844억2천438만6천원으로,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9천911만4천원에 달했다. 구단별 연봉 총액은 전북이 158억733만3천원으로 가장 높았고, 울산이 119억9천335만3천원, 서울이 84억7천355만3천원 순이었다. 선수 1인당 평균 연봉은 전북 4억 7천901만원, 울산 3억5천274만6천원, 서울 2억175만1천원, 강원 1억9천160만4천원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선수 최고 연봉은 전북 김진수 선수로 14억3천500만 원을 받고 외국인 선수 최고 연봉자는 전북 로페즈 선수로 16억5천210만 원을 받는다.

허찬영 인턴기자

저작권자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