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기자회견…‘미래한국당 창당’,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 추진’ 비판

지난 13일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 정치위원회와 노동당, 민중당, 정의당 강원도당 등 3개 도내 진보정당은 정의당 강원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통합당과 더불어민주당 거대양당의 비례 위성정당 추진을 규탄했다.

미래통합당이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창당한 데 이어, 4+1 협의체를 만들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주도했던 더불어민주당마저 기자회견 당일 전 권리당원 투표를 통해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해당 비례대표제의 취지가 무색해졌기 때문이다.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 정치위원회와 노동당·민중당·정의당 강원도당은 지난 13일 비례 위성정당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 정치위원회와 노동당·민중당·정의당 강원도당은 지난 13일 비례 위성정당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은 선거제도 개혁을 통해 거대양당 구조를 타파하려 했던 움직임이 난관에 직면했다는 취지의 기자회견문을 통해 “미래통합당은 의석 확보용 반칙 정당을 만들었고, 이를 강력하게 비판해 온 더불어민주당도 비례 위장정당을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거대 보수양당의 ‘기득권 지키기’용 위장정당 설립은 국민을 배신하는 것이며 적폐정당임을 스스로 입증하는 것”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서 김용래 정의당 강원도당위원장은 “비례연합정당 창당에 대해 민주당이 주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자리에 모인 정당들은 국민에게 대안을 제시하는 정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재춘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 정치위원장은 “거대양당이 총선 때까지 비례 위성정당을 운영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다시 규탄 움직임을 갖겠다”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선거권을 가진 권리당원 79만 명 가운데 24만 명이 참여한 투표 결과, 찬성 74.1%로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유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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