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교육지원청, 학부모·동문·주민 등 대상 설문조사로 결정
일부 동문·신동주민 반발 지속…학교 건물·부지 활용도 숙제

우두택지 개발을 둘러싼 초등학교 신설 논란이 신동초등학교 이전으로 가닥을 잡았다. 하지만 학교 이전 후 남게 될 건물과 부지 활용 방안 등 풀어야 할 숙제가 여전히 남아있다.

춘천교육지원청은 올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우두택지 아파트단지 입주에 대비해 초등학교 신설 문제를 고심해 왔다. 애초 지난해에 우두초등학교 설립 계획서를 제출했지만 교육부의 중앙투자 심사에서 ‘기존의 신동초등학교가 지나치게 작아질 수 있다’는 등의 이유로 재검토 명령을 받았다.

우두택지 입주 예정인 주민들은 신동초등학교 이전을 환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춘천교육지원청은 학부모, 학교운영위원, 동문, 교직원, 주민 등을 대상으로 학교 이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응답자의 60.75%가 신동초등학교의 이전에 찬성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교육지원청은 우두초등학교 신설사업을 신동초등학교 이전 사업으로 대체 추진키로 결정했다. 신동초등학교 이전은 강원도 교육청의 자체투자심사를 거쳐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면 최종 확정된다. 결정은 8월 말에서 9월 초에 이루어질 예정이다.

신동초등학교 이전이 확정될 경우, 현재 신동초등학교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의 문제가 남아있다. 춘천교육지원청의 김원경 초·중학교 설립 업무 주무관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 춘천시청, 교육청 등과 사용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교육시설 등 다양한 활용 방안을 타진 중”이라고 전했다.

신동 주민들과 신동초등학교 동문들은 반발하고 있다. 신동초등학교는 1939년 6월 신동공립심상소학교로 설립인가를 받아 같은 해 9월에 개교했다. 올 1월 75회 졸업식(52명 졸업)을 포함해 모두 6천644명이 졸업했다. 유구한 전통을 자랑하는 학교인 만큼 주민들과 동문들의 아쉬움이 크고 그만큼 이전에 대한 반발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홍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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