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나무, 그리고 협동조합”
전문인력 양성과정에서 첫 인연
봉사활동으로 사업 공감대 형성
어린이 목공예교육에 특히 정성

‘봄내 목공예 협동조합’ 구성원들은 2014년 고용노동부에서 주관하고 춘천시에서 지원했던 전문 인력 양성과정에서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후 이들은 각종 행사와 봉사활동 등을 통해 친목을 도모하며 자연스럽게 사업에 대한 이해와 공감대를 형성했고, 이를 바탕으로 협동조합을 설립했다.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지만 현재 목공예를 통한 어린이 교육에 특히 정성을 쏟고 있다.

Q. 목공예가 아이들에게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무엇인가요?

아이들이 나무를 가까이 접하고, 목공 작업을 체험하는 과정은 아이들의 ‘정서발달’과 ‘인격 형성’, ‘창의력 계발’에 큰 도움이 됩니다. 다양한 공구 사용과 미술 기법을 활용한 목공체험을 통해서 정서 함양은 물론, 자존감과 성취감도 느낄 수 있습니다. 또 직접 자르고, 사포질하고, 마감하는 과정에서 나무와의 교감이 이루어져 나무와도 친숙하게 됩니다.

봄내목공예협동조합 작업장.       사진 제공=춘천시협동조합지원센터

Q. 다른 협동조합과 협업 사업도 시도한다고 들었습니다.

3개의 협동조합이 의식주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자 모였습니다. 현재 중학교를 대상으로 모의 체험까지 진행한 상태입니다. 아이들의 반응은 좋았는데, 가격 맞추기가 어렵습니다. 기업체나 교육청 같은 기관에서 지원해 준다면 더 좋은 프로그램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지금 몽골 텐트를 제작하고 있는데 올해 안에 완성할 계획입니다.

Q. 협동조합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면…?

소비자 단가에 맞춰 가격을 책정해도 베트남, 중국에서 수입하는 공예품과 비교하면 가격 경쟁력이 부족합니다. 좋은 품질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수익도 내야 하는데, 그러기가 힘든 상황이죠. 아무리 품질이 좋더라도 아직은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상태라 인건비를 충당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Q. 협동조합의 발전을 위해 바라는 점은?

따로 마련된 판매장이 없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판매장을 정해놓고 여러 협동조합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면 협동조합 간의 만남도 잦아지면서 정보 공유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에게는 특정한 장소에 가면 싸고 질 좋은 협동조합의 물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인식도 심어 줄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유익한 점이 많습니다.

협동조합이 발전하려면 협동조합끼리 연대를 해서 협동조합 내에서 공급과 소비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목공, 먹거리, 인테리어 등 각 분야 협동조합들이 서로의 장점을 이용하며 상호 협력한다면, 최소한의 매출은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각급 관공서와 협동조합들이 협동조합 제품을 적극적으로 우선 구매해주면 좋겠습니다.

춘천시협동조합서포터즈 조은솔, 이현수
정리 홍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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