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는 ‘그림말’ 이모티콘 전성시대
21세기는 ‘그림말’ 이모티콘 전성시대
  • 홍석천 기자
  • 승인 2020.09.14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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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C리포트 “헤비유저 1·2위는 20·30대 여성”
콘텐츠진흥원 “이모티콘 누적 구매 수 급증세”
연관상품 7천500개, 월 평균 발신량 23억 건

첨단 통신기기를 통해 문자언어를 주고받는 현대인에게 이모티콘은 어느새 필수적인 요소가 됐다. 특히 젊은 층은 문자 자체의 의미보다 더욱 풍부하고 함축적인 의미를 담아 주고받기도 한다. 말로 전하기엔 쑥스러울 때, 어색한 관계일 때처럼 텍스트로 표현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모티콘을 사용하면 더 자연스럽게 상대방에게 감정을 대변할 수 있다. 비대면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오늘날, 이모티콘은 감정 표현의 수단을 넘어서 ‘나’를 표현하는 개성 수단으로도 이용되고 있다.

◇ 여성이 남성보다 많이 이용 

출처=DMC REPORT, 2019 모바일 메신저 앱 이용행태 

디지털라이프 스타일을 조사·분석하는 DMC 리포트의 ‘2019년 모바일 메신저 앱 이용 행태’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사람의 99.3%는 최근 6개월간 모바일 메신저 앱 이용 경험이 있고, 그중 47.2%는 이모티콘을 자주 또는 매우 빈번히 사용하는 ‘이모티콘 헤비 유저’로 나타났다. 이모티콘을 가장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성별 및 연령층을 확인한 결과, 20대 여성과 30대 여성이 각각 74.7%, 71.7%로 1, 2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20대 남성과 40대 여성이 각각 60.7%, 57.1%로 3, 4위를 기록했다. 30대 남성과 40대 남성은 평균인 47.2% 보다 아래인 36.5%, 26.0%로 나타났다.

◇ 이모티콘 산업도 급성장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9년 캐릭터 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캐릭터 인지도와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현재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로 카카오프렌즈가 26.8%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해, 2018년에 이어 2년째 1위의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그런데 이때 ‘현재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를 처음으로 인지한 경로’를 묻는 질문에 ‘이모티콘을 통해 알게 됐다’는 응답이 34.0%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이모티콘의 사용범위가 광법위하게 형성돼 있음을 보여줬다.

국내 이모티콘 시장 규모는 급속도로 성장하는 추세다. 모바일 메신저 앱 이용자 중 91.7%가 ‘주 모바일 메신저’로 이용하고 있는 카카오톡의 경우, 2019년 이모티콘 8주년 인포그래픽에서 카카오톡 이모티콘의 누적 구매 수는 2천100만 개로 5년 전인 2014년 대비 약 1천290만 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모티콘 상품의 갯수는 초기 6개의 이모티콘의 상품으로 시작해 2019년 7천500개를 넘어섰고, 현재 월평균 발신량은 23억 건이라고 한다.

◇ 감동 전하는 매개체로 진화

이모티콘은 사회상을 반영하고 있다. 이모티콘 관련 결정은 유니코드 컨소시엄(Unicode Consortium)이라는 구글이나 애플 등 여러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업체의 연합 대표 단체가 내린다. 유니코드 컨소시엄은 인코딩과 텍스트를 디지털 형식으로 나타내는 공통 수단인 유니코드 표준을 확립하고 업데이트를 결정한다. 유니코드 표준은 현대의 거의 모든 디지털 플랫폼에 텍스트를 표시하고 전송하는 토대이기도 하다.

매년 세계 이모티콘의 날(6월 17일)에 유니코드 컨소시엄은 새로운 이모티콘의 공식 목록을 공개하고 있다. 2020년에는 117종의 이모티콘이 추가됐으며 이중 62개는 처음 등장하는 사물이나 사람이고, 성별과 피부색 다양성을 반영한 것은 55종에 달한다. ‘다양성 포용’이라는 사회상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이모티콘은 캐릭터 산업으로까지 확장되어 하나의 문화 트렌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수 문자 조합으로 간단한 표정만 나타내던 초기 형태의 이모티콘은 AR 등 최신 기술과 결합되면서, 텍스트보다 더한 감동과 표현을 전달해 주는 매개체로 진화해 가고 있다.

홍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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