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의 미학, 춘천을 ‘슬로시티’로
느림의 미학, 춘천을 ‘슬로시티’로
  • 홍석천 기자
  • 승인 2020.10.2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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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다양성·인간성·환경 가치 더욱 커져
관광브랜드 개발 아닌 시민운동…주민공감 필수

춘천시 이·통장을 대상으로 국제슬로시티 가입을 위한 설명회가 지난 20일 춘천시청에서 열렸다.

춘천시는 올해 초 승인서(가입원서)를 제출했고 슬로시티에 가입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전반적인 절차는 시에서 진행하지만 슬로시티의 실제적인 성격은 주민 주도의 운동이기 때문에 슬로시티 가입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민 공감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사)한국슬로시티본부 측은 통상적으로 가입을 희망하는 도시에서 주민설명회를 여러 차례 시행한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주민설명회가 열리지 못하다가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전환되면서 소수의 이·통장을 대상으로 설명회가 재개됐다.

슬로시티의 가치를 춘천시 주민들과 공유하기 위한 설명회가 지난 20일 시청에서 열렸다.

춘천시는 국제슬로시티 가입을 위해 앞으로 ‘에너지·환경 정책’, ‘인프라 정책’, ‘도시 삶의 질 정책’, ‘농업, 관광 및 전통예술보호 정책’, ‘방문객 환대, 지역주민 마인드와 교육’, ‘사회적 연대’, ‘파트너 쉽’ 등 다양한 정성평가를 거치게 된다. 국제슬로시티는 전 세계 도시들 중에서 다양성과 인간성, 환경 등의 가치를 지향하는 도시연맹이다. 1999년 이탈리아에서부터 시작된 슬로시티 운동은 전 세계로 퍼져 2020년 10월 기준 30개국 266개 도시가 가입했으며 국내에서는 16개 도시가 가입해 있다. 명목상 가입이 아니라 실제적인 행동과 평가가 이루어지는 다소 엄격한 관리가 이루어지는 연맹이기 때문에 전남 장흥의 경우 연맹에서 강제로 퇴출당하기도 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장희정 (사)한국슬로시티본부 사무총장은 “춘천은 슬로시티에 더없이 적합한 도시이며, 이미 많은 시정에서 슬로시티의 요소가 포함돼 있다”면서 “슬로시티는 무조건 느리게 하자는 것이 아니라 삶의 균형을 맞추자는 운동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슬로시티 운동의 가치는 더욱 커졌다. 단순한 관광브랜드 개발이 아닌 범시민적 운동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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