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산업 진흥법 신설, ‘김치의 날’ 제정
아스파라거스 김치 등 이색 김치도 인기
제1회 김치의 날
‘김치의 날’은 김치산업의 진흥과 김치 문화를 계승·발전하고, 국민에게 김치의 영양적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올해부터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2020년 2월 11일 ‘김치산업 진흥법’ 제20조의 2가 신설됨에 따라 매년 11월 22일로 정해졌다.
지난 20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이하 농식품부)는 제1회 김치의 날을 맞아 ‘한국인의 힘, 세계인의 맛!’을 슬로건으로 농협중앙회 본관 대강당에서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는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 농식품부 김현수 장관, 대한민국김치협회장, 소비자·농업인단체장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장관은 세계적인 한국 음식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한 김치와 김치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안정적인 원료조달 등 김치업계에 대한 지원 강화 △김치 수출 확대 노력 △국산김치 소비기반 확대 △김치 R&D 확대 추진 등 다양한 정부 지원 의지를 피력했다.
11월 22일이 김치의 날로 정해진 것은 김치 소재 하나하나(11월)가 모여 22가지(22일)의 효능을 나타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파인애플 김치도 등장
김치가 세계적으로 알려지면서 요즘 다양한 재료로 김치 만들기에 도전하는 것이 유행이다. 인터넷에는 김치와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채소로 담근 김치가 의외로 맛이 있더라는 실험적인 김장체험 글이 심심치 않게 보인다. 한 번쯤 도전해 볼 법한 이색 김치 몇 가지를 소개한다.
아스파라거스 김치 : 춘천의 전략 작물 중 하나는 아스파라거스이다. 로컬푸드 판매점에 가면 저렴하고 싱싱한 아스파라거스를 살 수 있다. 아스파라거스의 밑동을 자르고 길게 세로로 이등분한 뒤 소금에 1시간 정도 절인다. 이후, 물기를 뺀 아스파라거스를 양념과 섞어 겉절이 하듯이 버무려준다. 아삭거리는 식감이 일품이라고 한다.
망고 김치 : 열대과일인 망고도 김치가 될 수 있다. 망고김치는 감자 칼로 망고껍질을 벗기고 얇게 자른 뒤, 양념을 버무려 만들 수 있다. 물론 보통의 김치보다는 훨씬 달다고 한다. 혹은 망고를 소금에 절여 백김치처럼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 실제 태국에는 소금에 절인 망고를 쉽게 구입할 수 있다고 한다.
파인애플 김치 :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파인애플 김치는 꽤 알려져 있다. 파인애플을 깍두기처럼 썰어 양념과 버무려 주면 쉽게 만들 수 있다. 파인애플만으로 김치를 만들 수도 있지만 일반 김치에 파인애플을 섞어도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 파인애플은 김치의 발효를 돕고 국물 맛을 시원하게 만들어 준다고 한다.
홍석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