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야권, ‘도정 난맥상 외면한 자화자찬 일색’ 비판
강원평화경제연구소, ‘경계해야 할 5대 징비행정’ 선정
더불어민주당 ‘행정은 사람이 하는 것 공(功)·과(過) 있다’

강원도는 2020년 도정 10대 성과로 △4차 산업혁명 기반 신산업 육성 △도민 염원 SOC사업 본격 착수 △온라인 디지털화 본격 시동 △코로나19 방역체계시스템 구축·운영 △도민 생활안정과 지역경기 조기 회복 주력 △도정 사상 최초, 국비·도비 동시 7조 원 진입 △역대 최대규모 투자기업 유치 △강원형 일자리 정착과 고용안전망 강화 △농정, 수산, 산림 등 민생경제 활력 제고 △올림픽 유산 계승·발전 및 사업 구체화 등을 선정했다.

도는 올 한 해를 코로나 바이러스와 아프리카돼지열병, 태풍 등 연 이은 재난·재해로 도민 모두가 매우 힘든 시간이었지만, 도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신속한 재난·재해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고 위기를 기회로 바꿔나가기 위한 노력을 빠르게 진행시켜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한 아주 의미 있는 한 해라고 평가했다.

강원도는 지난 21일 2020년 10대 주요성과를 발표했다.     사진 제공=강원도

도 기획조정실은 “2021년 도정 핵심 목표를 재난·경제극복과 4차 산업혁명 촉진에 두고 도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의 주요성과 발표에 대해 야권은 ‘자화자찬 일색’이라고 비판했다.

정의당 강원도당은 지난 23일 성명서를 내고 “올 한 해 강원도정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인 춘천레고랜드 문제를 비롯해 타 광역시보다 유독 심각한 고용한파 문제, 알펜시아 매각 문제, 육아기본수당, 강원도 공공기관이나 출자출연기관들의 심각한 부채문제 등 산적한 도정의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어 자화자찬하기에 급급한 것이 뻔히 보였다. 2021년 도정의 핵심 목표는 눈을 뜨고 귀를 열어 소통하는 자세부터 갖추어야 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강원도당도 지난 23일 논평을 통해 “도정의 난맥상은 철저히 외면한 ‘자화자찬 일색’에, 국회의원들이 이룬성과까지 모두 도지사의 공로마냥 독점하려 드는 ‘공치사 일색’이었다. 2020년 강원도정은 한마디로 ‘복합적 난맥상의 연속’이었다. 앞펜시아, 레고랜드,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 등 미해결 장기현안들을 해결하지 못해 혈세낭비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2021년 강원도정의 최우선 과제는 도민의 혈세를 아껴서 지역경제 회복에 전력을 다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4일 논평을 통해 “합리적인 비판은 새겨듣겠다. 건설적인 비판은 달게 받겠다. 그러나 국민의힘의 최문순 도정에 대한 비판은 합리적이지도 건설적이지도 않다. 행정에는 공(功)과 과(過)가 있다. 행정은 신이 아닌 사람이 하는 행위라 성과가 있으면 과오도 있고 시행착오도 있는 법이다. 국민의힘은 지자체에서 올해 사업에 대해 성과를 도민들에게 홍보하면 자화자찬이라고 비판하고 폄훼한다. 어처구니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사)강원경제평화경제연구소는 지난 23일 △한치 앞도 보이지 않고, 수렁으로 빠져든 레고랜드 △블랙 코미디로 전락한 알펜시아 매각전 △도지사부터 교육감까지 황제의전, 갑질행정 △거수기 도의회, 협치 상실 기초의회 △수시·정시 대입 결과마저 거부! 고무줄 잣대 도교육청 등을 되풀이 하지 말아야 할 강원도 5대 징비(懲毖·결코 잊지 말고 다스려 경계) 행정으로 선정했다.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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