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맘이 이 겨울 녹이길

북극발 최강 한파로 지난 8일 춘천 수은주가 영하 21도까지 떨어지는 강추위가 찾아왔다. 다행히 춘천시정부가 얼어붙은 마음을 녹여주는 소식을 들려주었다. 지난 5일 “코로나19로 막막한 처지에 놓인 이웃을 돕고 싶다”는 글귀를 담은 익명의 편지와 함께 3억 원이 전달됐다는 훈훈한 미담이었다. 최근 전 국민을 염두에 둔 ‘코로나재난지원금’ 지급을 놓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용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며 선을 긋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정치권의 선심성이 아니라, 도움이 절실한 서민들의 절박한 처지가 지급의 잣대가 되기를 기대한다. - 김 기자

 

친환경 녹색제품, 아직은 ‘가뭄에 콩’

환경부가 수립한 ‘제4차 녹색제품 구매촉진 기본계획’이 올해 1월부터 시행된다. 녹색제품 인증과 소비를 확대하기 위해 향후 5년간 추진하는 정책이다. 상황이 어떤지, 춘천 시내 마트들을 둘러봤다. 많지는 않지만 주방용품이나 음료매대에 저탄소 인증 녹색 마크가 표시되어있는 제품이 더러 눈에 띄었다. 하지만 플라스틱 재질로 만든 용품들이 대다수였다. 신축년 새해에는 친환경 녹색제품이 마트 매장을 꽉 채웠으면 좋겠다.  - 강 기자

 

물의 도시를 꿈꾼다
춘천이 가진 가장 큰 자산이 물이라는 것에는 아마도 이견이 없을 것 같다. 댐, 강, 호수, 계곡 전국의 어느 도시보다 풍족한 물 자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물이 관광산업이나 시민공간으로 잘 활용되었냐고 묻는다면 고개를 갸웃거리지 않을 수 없다.

춘천시가 ‘물의 도시 봄내’ 프로젝트를 통해 춘천의 자원 물을 제대로 활용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물을 테마로 춘천이 세계적인 도시로 변모하기를 꿈꿔본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민간자본 유치, 사유지 매입 등의 과정에서 기업·개인의 지나친 이기심이 본래의 취지를 망가뜨리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한다. 잘 지켜볼 것을 약속드린다. - 홍 기자

 

승자의 DNA가 춘천에 심어지길

스포츠 강팀들은 경기 과정이 좋지 않더라도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에는 승자가 되는 DNA를 갖고 있다는 말이 있다. 그 말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수단방법을 가리지 말고 승리해야 한다는 것처럼 들리기에 그렇다. 춘천은 정반대다. 굵직굵직한 국책사업에 도전하면 습관적으로 탈락해왔다. 하지만 2차 법정문화도시 선정이라는 오랜만의 승전보가 전해졌다. 이를 계기로 승자의 DNA가 심어지기를 바란다. 물론 떳떳한 승자말이다. - 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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