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3~4월 ‘야생멧돼지 일제 포획기간’ 운영
김 장관 “양돈농가 차단방역 만전 기해 달라” 부탁

춘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에 감염된 멧돼지가 연이어 발견되고 있는 가운데 김현수 농림축산부장관이 ASF 방역현장을 점검했다.

지난달 25일, 김 장관은 야생멧돼지 ASF가 춘천 등 광역울타리 밖에서 남쪽과 서쪽으로 확산될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해 서면 현장을 찾아 방역상황을 점검했다.

김현수 농림축한부장관이 지난달 25일 춘천 서면을 방문해 방역현장을 점검했다.      사진 제공=춘천시

방역 당국은 ASF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대규모 양돈 사육지역 주변으로 차단 울타리를 설치하고, 멧돼지의 남쪽과 서쪽 이동을 막기 위해 고속도로 등 구조물을 활용한 차단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김 장관은 “봄철 멧돼지 출산기(4~5월)가 도래하기 전 개체수를 대폭 줄이기 위해 3~4월 ‘야생멧돼지 일제 포획 기간’을 대대적으로 운영한다”며 “수풀이 우거져 수색 여건이 안 좋아지기 전에 멧돼지 폐사체 수색에 역량을 총동원하고, ASF 전국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전국 양돈농장 모두 새로운 위기국면이라는 각오로 차단방역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말했다.

강원도 방역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24일까지 춘천에서 ASF 바이러스에 감염된 멧돼지 8마리가 발견됐다. 이로써 춘천지역 ASF 바이러스 감염 멧돼지 폐사체 발견 건수는 87건으로 늘었다. 이는 도내에서 화천(378건) 다음으로 많은 수치다. 현재까지 도내 발견 건수는 625건이다. 방역 당국은 방역대 10km 안 농가에 대한 이동을 제한하고 발생현장 소독을 완료했다.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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