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인해 어려움 겪는 소규모 농가에 대한 재난지원금 개념
고령층 위해 포인트와 종이로 된 상품권 병행 지급도 고려 필요

코로나19 피해에 취약한 소규모 영세농가의 경영 불안 해소를 위한 경영지원이 이뤄진다.

강원도는 ‘소규모 농가 한시 경영지원 바우처’를 총 77억2천900만 원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는 농가당 30만 원의 바우처를 지원하는 것이다. 바우처는 신용·체크카드 포인트 충전방식으로 지급된다.

바우처는 △농기계 △비료 △농약 △사료 △종자 등 농업 관련 업종과 △의료기관 △주유소 △서점 △문구 △대형할인점 △편의점 △슈퍼마켓 △자동차정비 등 다양한 업종에서 사용할 수 있다. 단 지급한 날부터 90일 이내에 사용해야 한다.

신청대상은 지난 1일 기준 농업경영체등록정보에 등록돼 있고 지난해 소농직불금을 받은 농가다. 신청은 오는 30일까지 경작하는 농지 소재지 농·축협 또는 농협은행에 방문 또는 농협카드사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도 친환경농업과(249-3564)로 문의하면 된다.

도 식량산업담당은 “지난해 소농직불금을 받은 농가 중 0.1~0.5ha 미만 농가를 기준으로 지급예정이다. 소농직불금과 별개로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규모 농가에 지급하는 재난지원금 개념이라고 이해하면 좋을 듯하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소농직불금은 도내 2만5천836명에게 총 309억5천700만 원이 지급됐다. 신청 대상자 모두가 기한 내 신청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의 경영안정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 농업인은 “농가 경영지원 바우처 지원대상이 0.5ha 미만 농가다. 주위에서는 보편적 지급을 했으면 더 좋았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모든 사람이 다 힘든 시기다. 빚도 쌓이고 있다. 모든 정책이 그렇겠지만 지급 경계에 있는 사람들은 더 아쉬워한다. 지난해 지급된 소농직불금도 아쉬워하는 농민들이 있다. 지급대상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직불금을 받았던 사람이다. 그 기간 잠시 농사를 쉬었던 사람들은 못 받았다. 이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다. 행정의 어려움은 이해하지만 더 폭넓은 배려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차종원 춘천시농업회의소 회장은 “현재 농업현장은 고령화로 70세가 넘는 분들이 많다. 어르신들 중 신청 절차를 몰라 제대로 활용을 못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바우처와 함께 종이로 된 상품권으로 지급하는 방안도 고려하면 좋을 듯하다”고 말했다.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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