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은 예술학년’… 예술선생님 18명 교안 최종 시연
예술·초등교과 연계수업… 감성기행문·어린이탐정단·물질연구소 등

춘천문화재단의 2021 어린이 통합예술교육 ‘우리들은 예술학년’ 교안 시연회가 지난달 26일 춘천문화예술회관 다목적실에서 열렸다.

어린이 통합예술교육은 초등 주요 교과를 예술 활동과 연계해 놀이하듯 쉽고 재밌게 수업을 진행한다. 어린이들이 삶의 기본 지식인 교과내용을 예술로 배움으로써 어려서부터 문화예술을 습관처럼 누리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다. 이를 위해 예술선생님 18명은 지난 3월부터 국어, 과학 과목과 예술교육을 연계하기 위해 초등교과서를 분석하고 교안을 개발해 왔다.

춘천문화재단의 2021 어린이통합예술교육 ‘우리들은 예술학년’ 교안 시연회가 4월 26일 춘천문화예술회관 다목적실에서 열렸다. 18명의 예술선생님들이 국어·과학 등 교과내용을 예술활동으로 재구성한 흥미로운 수업을 선보였다.

문화재단 문화예술교육팀과 수석연구원, 예술선생님들은 교안 개발 및 현장 수업을 위한 아카데미, 15차례의 교안 개발회의, 교안 점검 공유회, 팀별로 합을 맞추는 팀티칭 훈련, 개별 학교 담당 교사와의 만남 등을 진행해왔다.

시연회는 앞선 과정을 거쳐 완성된 교안을 2인 1조 9개 팀으로 나뉜 예술선생님들이 실제 수업을 진행하며 최종 점검하는 자리였다.

여행 기록의 필요성을 알려 주는 수업에서는 기행문을 시각과 촉각 등을 활용하여 예술작품으로 표현하도록 돕는다. 춘천의 여러 명소도 등장해서 흥미를 더했다.

어린이들이 글을 구성하고 쓰는 방법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다양한 수업도 제시됐다. 탐정으로 변신한 예술선생님은 어린이들이 특정 사건의 단서를 퍼즐 맞추듯 이어 한 편의 사건을 구성하도록 이끌었다. 

수석연구원들은 어린이들의 공감과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몸짓, 시각자료 보완, 시간 배분 등 하나라도 더 보완하기 위해 꼼꼼하게 점검했다.

이웅철(시각예술) 씨는 “올해 처음 참여했다. 그동안 경험했던 예술교육과 달리 학교 교과연계라는 점에서 어려웠지만 선배 예술선생님들과 수석연구원들의 도움으로 예술 장르와 교과수업을 잘 연계할 수 있었다.” 정재원(성악) 씨는 “어린이합창단 등에서 혼자 수업을 해 왔기에 다양한 예술가들과 팀티칭을 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나도 많이 배우게 됐고 통합예술교육이 왜 중요한지 알게 됐다.” 김하나(회화) 씨는 “두 번째 참여한다. 지난해는 코로나로 학교 밖에서 진행됐기에 마침내 학교로 들어가는 올해가 정말 기대된다. 정규 교과의 수업목표에 맞게 대면·비대면 교안을 구성하려고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어린이 통합예술교육은 지난 2019년 시범사업으로 시작됐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학교 안·밖 창의예술교육’으로 수정한 후 22명의 예술선생님들이 문화시설, 외곽 마을 등에서 교과와 연계된 창의예술교육을 펼치며 큰 호응을 받았다.

올해는 5월 초부터 관내 9개 초등학교를 찾아가 2~5학년 국어·과학 등 교과내용을 예술활동으로 재구성한 ‘우리들은 예술학년’을 학기 내 정규수업 시간에 수업한다.

박종일 기자

저작권자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