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빅데이터 분석 통해 방문객 행태 분석과 관광정책 질적 향상 도모
전체 방문객수 17% 감소, 재방문객수는 9% 증가, 매출 28% 감소
골프 관련 업종 모두 매출액 증가… 골프연습장 매출 857.1% 증가

춘천시가 빅데이터를 활용해 주요상권을 분석한 결과, 체류형 관광상품 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춘천시는 최근 통신사와 카드사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방문객 행태 분석과 관광정책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지역 내 식음료, 문화·레저, 쇼핑·소매, 숙박, 유흥, 교통 등 6개 업종에 대한 상권분석을 했다. 분석한 주요상권은 명동, 석사동 애막골, 강원대 후문, 신사우동, 소양강댐 등 5개 지역이다.

분석은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2년간 5천745만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방문객 수 17% 감소

시에 따르면 5개 상권과 6개 업종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방문객수가 2019년(1천501만8천명)에 비해 2020년(1천400만2천명)에 17% 줄었다. 하지만 재방문수는 2019년 43.1회에서 2020년 47.4회로 9% 늘었다. 외국인 방문객수는 2019년 3만2천2명, 2020년 4천334명이었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 거주자는 2019년(53.5%) 대비 2020년(59.9%) 방문이 6.4% 늘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가장 많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대는 토요일에 가장 많이 방문했으며, 가장 많이 춘천에 온 시간은 오후 2시였다. 

매출 28% 감소

전체 매출은 2019년(743억3천800만원)에 비해 2020년(532억4천만원)에는 28%가 줄었다. 매출이 가장 높은 지역은 2019년(196억300만원)과 2020년(132억9천500만원) 모두 명동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관광 소비도 명동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방문객의 시간대별 소비는 14~20시 사이가 가장 높았다, 이 시간대에 소양강댐(29억6천300만원)에서 가장 높은 소비량을 보였다.

명동 가장 선호

전체 방문객이 선호한 지역은 명동이 가장 높았다. 재방문객이 가장 선호한 지역은 2019년 강원대 후문에서 2020년 석사동 애막골로 바뀌었다. 20대가 가장 선호한 지역은 강원대 후문이었다.

전체 방문객 중 강원도 거주자는 강원도 후문, 수도권 거주자는 소양강댐, 이외 지역은 신사우동을 선호했다. 남성 방문객은 강원대를 가장 많이 선호하고, 여성 방문객은 명동을 가장 많이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골프 관련 매출액 증가폭 커

골프장과 연습장, 스크린골프, 골프용품 등 골프 관련 업종 모두 전년대비 매출액이 증가했다. 2020년 골프장 매출액은 1천397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또한 골프연습장은 2019년 7억원에서 2020년 67억원으로 857.1% 매출이 늘었다. 하지만 문화업종은 2019년 47억원에서 2020년 18억원으로 61.7% 감소했다. 골프를 제외한 레저 관련 업종도 2019년 95억원에서 59억원으로 37.9% 감소했다.

2020년 관광객의 식음료 업종 매출은 11~14시가 가장 높았다. 문화·레저업종 매출은 11~14시와 17~20시가 높게 나타났다. 

체류형 관광상품 개발 필요

시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체류형 관광상품 개발과 국제적 수준의 숙박시설이 필요하고, 수도권 관광수요를 끌어올릴 전략적인 대응방안 모색, 20대와 50대를 대상으로 한 지역별 차별된 콘텐츠 활성화 시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엄혜용 정보통신과 담당자는 “이번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객관적인 자료를 근거로 맞춤형 정책과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우선은 사회적경제과와 관광 관련 부서에게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다. 앞으로 문화예술과와도 분석결과를 가지고 시책을 협의하고 제언할 계획이다. 앞으로 유용한 정보는 시민에게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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