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취약계층 정보격차 해소 위해 보건복지시설 공공와이파이 확대설치
고령층의 디지털 정보격차 해소 위해 ‘1:1 디지털 역량 강화 프로그램’ 운영

정보접근성 취약한 계층에 대한 정보제공 확대를 위한 노력이 시작됐다.

춘천시는 지역·계층 간 정보격차 해소 및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춘천시 공공와이파이 제공 및 이용 활성화에 관한 조례’ 제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례안에는 공공와이파이 서비스 제공과 이용 활성화 기본방향과 정책 수립 및 추진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이 조례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공공와이파이 설치 및 운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보격차 해소 위해 공공와이파이 설치

시는 디지털 취약계층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사회복지관, 노인복지시설, 장애인복지시설, 경로당, 양로원, 보건소 등 보건복지시설에 공공와이파이를 확대 설치해나갈 계획이다. 우선 지난해 확대 설치 요구가 있었던 복지시설 28개소를 중심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시에 따르면 현재 관공서 4곳(0.7%), 지역문화시설 12곳(2%), 관광편의시설 294곳(47.9%), 교통시설 278곳(45.3%), 보건복지시설 26곳(4.2%) 등 614곳에 공공와이파이가 설치돼 있다.

공공와이파이 이용자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안정적인 시스템 및 서비스 이용이 쉬운 장점이 있지만, 이용가능 장소가 적다는 단점이 지적됐다.

만족도 조사에서 공공와이파이 가능 장소가 적어 불편하다는 시민이 49.2%로 조사됐다. 또한 이용장소를 몰라 불편하다는 시민도 28.8%였다.

이에 시는 공공와이파이 서비스 장소를 확대하고, 설치장소에 대한 홍보를 통해 이용 편리성을 제공할 계획이다.

노인층 디지털 정보격차 가장 높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이 실시한 ‘2019 디지털 정보격차 실태조사’에서 정보취약계층은 저소득층, 장애인, 농어민, 고령층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고령층이 64.3%로 일반인 대비 디지털 정보화 수준이 가장 낮았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모바일을 통한 금융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디지털 취약계층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령층은 일반 국민에 비해 전자상거래 서비스와 금융 거래 서비스 이용률 격차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최근 한국은행은 현금 없는 사회로의 진행 과정에서 취약계층의 금융소외 및 소비활동에 어려움이 없도록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시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고령층의 디지털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디지털 역량 강화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1:1 맞춤형 디지털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정보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으로 각종 예매사이트 이용하기, 키오스크 사용법 알기 등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정보격차 해소 위해 컴퓨터 제공

시는 올해부터 자체적으로 중고 컴퓨터를 정비해 정보취약계층에게 무료로 보급하는 ‘사랑의 PC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올해 총 100대의 컴퓨터를 사회취약계층(저소득층, 장애인, 한부모가정, 다문화가정 등)과 사회복지시설(종합사회복지관, 노인시설 등)에 보급할 계획이다.

신관섭 춘천시 통신운영 담당자는 “조례 제정을 통해 안정적으로 공공와이파이를 설치 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될 것이다. 이를 통해 정보 취약계층의 디지털 접근성이 개선돼 정보격차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규일 정보통신과장은 “안정적으로 시민들에게 공공와이파이를 제공하고, 지역·계층 간 정보격차 해소와 통신비 절감으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조례를 추진하게 됐다. 앞으로 디지털 접근성 확보를 통해 사람과 기계와 자연이 융합된 복지 전개에 필요한 정보화 시스템 및 네트워크 구축 등의 디지털 복지개념까지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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