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in] 솔나리
[자연in] 솔나리
  • 이철훈 시민기자
  • 승인 2021.07.19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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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시계가 너무 빨리 지나간다. 올해는 더더욱 빨리 지나가는 것 같다. 7월 말이나 보이던 노랑망태말뚝버섯도 벌써 피고 지고 날도 덥고 장마가 늦어 장마 후에 피는 꽃들이 예년보다 일찍 선을 보여주고 있어 탐사 일을 앞당겨 급히 날을 잡았다. 지난해보다 10여 일은 빠르다. 꽃시계가 빨라지는 걸 그러려니 하기엔 지구인으로서의 양심적인 문제가 가슴을 찌른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기후변화의 심각성이 새삼 느껴진다. 차를 달려 한 시간 넘게 산으로 향한다. 차에서 내려 다시 구불구불 산길을 따라 다시 한 시간을 걷는다. 온몸에 땀을 흠뻑 적시며 걷다 보면 양지바른 산비탈 바위틈에, 길가에 어여쁘게 꽃봉오리를 도도히 세운 솔나리를 만날 수 있다. 분홍분홍 어여쁜 꽃봉오리 우아한 그 자태 빛을 받아 영롱하게 빛나 방울방울 맺힌 꽃망울. 솔나리는 이 순간 나의 님이요 나의 행복이다. 

솔나리는 잎이 솔잎을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참나리, 중나리, 땅나리, 하늘나리와는 다르게 어여쁜 분홍색을 띠고 있어 사랑스럽다. 꽃망울도 소담하니 어여쁘다. 다른 나리들과는 달리 깊은 산속의 양지바른 곳에 있어 한여름 땀을 흠뻑 적셔야 하는 수고를 감당해 내어야만 볼 수 있다. 야생에서는 홍천 운무산이나 태백 함백산에서 자생한다.

솔잎나리라고도 한다. 산지에서 자란다. 줄기는 가늘고 단단하며 높이 70cm 정도까지 자란다. 비늘줄기는 달걀 모양 타원형이며 길이 3∼3.5cm, 지름 2∼2.5cm이다. 잎은 어긋나고 다닥다닥 달리며 길이 4∼18cm, 나비 1∼5mm로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위로 갈수록 작아지며 털이 없고 잎자루는 없다.

꽃은 7∼8월에 1∼4개가 밑을 향해 피고 짙은 홍색 빛을 띤 자주색이지만 안쪽에 자줏빛 반점이 있으며 화피가 뒤로 말린다. 6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은 길게 밖으로 나오고, 열매는 삭과로서 넓은 달걀을 거꾸로 세운 듯한 모양이고 3개로 갈라지며 갈색 종자가 나온다.

비늘줄기는 약용한다. 한국(강원 이북), 중국 동북부에 분포한다. 흰솔나리(var. candidum)는 흰색 꽃이, 검은솔나리(var. atropurpureum)는 검은빛이 도는 홍자색 꽃이 핀다.

출처=두산백과

이철훈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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