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감염되는 걸까? 자궁경부암이란 자궁의 입구인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인유두종바이러스(HPV)의 감염이 주된 원인이다. 국내 여성에게 8번째로 높은 발생비율을 보이는 자궁경부암은 매년 5만 명 이상이 자궁경부암 확인 여부를 진료받는다. 한 해에 3천600여 명이 새롭게 진단을 받고, 하루 평균 2~3명이 자궁경부암으로 인해 사망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최근에는 새롭게 자궁경부암을 진단받는 20세~30세의 젊은 여성들이 증가하는 등 자궁경부암의 발생 연령이 낮아지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정기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과 초기 치료도 중요하지만 암 발병을 차단할 수 있는 “예방접종이 가장 효과적이고 확실한 예방 방법” 이다. 그래서 국가에서는 만 12세 이상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인유두종바이러스 (자궁경부암) 무료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 2021년 기준으로는 2008년~2009년 출생자가 접종 대상자이다. 

출처=프리픽

그런데 사실 HPV는 여성에게만 위험한 것이 아니다. 남성에게 발생하는 성병 중 HPV가 가장 많다는 사실 알고 있는가? 심지어 불임 남성 환자에게서 보다 많은 HPV가 발견되면서 HPV는 남성의 정자 활동성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부산의 모 비뇨기과에서 제공한 정보에 따르면 최근 HPV 관련 검사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HPV 바이러스 예방접종인 가다실 9가가 남성에게도 유용하게 작용한다고 한다. 상대방의 자궁경부암 예방뿐만 아니라 실제 남성 자신의 성기암, 항문암 등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가다실 9가는 치료의 효과도 보인다고 한다. 항체가 형성되며 심한 생식기 사마귀 환자가 가다실 9가 접종을 통해 완치된 사례가 더러 있다고 한다. 따라서 국가에서 특정 나이대 남성들을 대상으로 가다실 9가 접종을 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현재 만 9세~26세 남성이 자의적인 노력을 통해 병원에서 유료 접종을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여성의 자궁경부암 발생비율을 더욱 낮추고, 예방 효과는 증가시키며 남성의 성병도 예방할 수 있도록 만 12세 이상 남성 청소년에게도 국가가 지원해 무료로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은정 청소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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