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을 위한 예술가들의 실험활동
자생을 위한 예술가들의 실험활동
  • 박종일 기자
  • 승인 2021.09.13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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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제작·콜라보전시·EAP 등 비즈니스 모델
협동조합 창업아카데미 ‘춘천이음프로젝트’ 참여 4팀

《춘천사람들》 280호에서 지역의 예술가와 문화기획자 14명이 ‘2021 춘천시 협동조합 창업아카데미’에 참여하여 지역의 문화예술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실험에 뛰어들었음을 전했다. 이들은 실험으로 시민들의 문화예술 접근성 향상과 문화예술인의 자생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 창출 등을 꾀한다.

14명의 예술가와 기획자들은 ‘춘천이음프로젝트’라는 주제 아래 4팀으로 나누어 팀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아카데미 과정에서 신뢰를 쌓고 협력방식을 만들어가며 자발적으로 학습하고 팀 창업 아이디어를 다듬었다. 지난 7월 초 아카데미 종료 후 팀당 100만원을 지원받아 7~8월에 실험을 진행했다. 그 내용을 소개한다.

‘빅파이’… 춘천 문화예술공간정보 홈페이지 제작 및 테마 투어

‘빅파이’(고화정·안현옥·양정은·이덕용)는 홈페이지(https://big-pie.tistory.com/)를 제작했다. 공간활용도와 콘텐츠 등을 기준으로 지역의 갤러리 10곳을 선정하여 갤러리 소개·위치·운영시간·대관 등 상세정보와 진행 중인 전시소개 등을 담았다.

이덕용 작가(시각예술)는 “우선 당초의 목표대로 홈페이지 제작을 마쳤다. 그런데 팀 회의 과정에서 전시장 정보만으로 시민들이 자주 홈페이지를 방문할까 하는 의문이 생겼다. 그래서 테마가 있는 전시투어, 작품 속 공간 투어 등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홈페이지에 담을 계획이다. 특히 지역 갤러리 중에는 주요 포털에 검색도 되지 않는 갤러리가 많았다. 지역 문화 인프라의 문제점을 발견하게 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이런 문제도 개선해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예소아C’는 지난 8월 30일부터 9월 5일까지 위드스페이스에서 전시회 ‘춘천에 선 여정’을 진행했다. ‘예소아C’ 멤버인 사진작가 여정과 공예작가 moda(권정남)의 콜라보 전시회로서 춘천 풍경이 담긴 50여 사진 작품과 그를 이용한 다양한 굿즈를 선보였다. 향후 다양한 예술가들이 콜라보하고 그 결과물을 지역의 관광기념 품매장에서도 판매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예소아C’ … 전시회 ‘춘천에 선 여정’ 등 콜라보 활동

‘예소아C’(권정남·김여정·이해빈)는 지난 8월 30일부터 9월 5일까지 위드스페이스(소양로2가 146-3)에서 전시회 ‘춘천에 선 여정’을 진행했다. ‘예소아C’ 멤버인 사진작가 여정과 공예작가 moda(권정남)의 콜라보 전시회로서 춘천 풍경이 담긴 50여 사진 작품과 그를 이용한 다양한 굿즈를 선보였다.

전시회를 기획한 강원대 문화인류학과 3학년 이해빈 씨는 “‘예소아C’는 예술을 소비하는 아름다운 Chuncheon의 약자로, 아티스트 에이전시를 꿈꾼다.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인들의 콜라보가 시너지를 내어 시민의 문화예술향유와 예술가의 자생을 도모한다. 그런 취지로 우선 우리 팀원인 공예작가와 사진작가 둘이 콜라보한 전시를 선보였다.”

사진작가 여정은 “당초 더 넓은 공간에서 엄마들을 대상으로 돌봄프로그램과 어린이체험까지 더해진 전시회를 열어 육아로 문화예술을 즐기기 어려운 엄마들이 편하게 예술을 소비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지만 백만원의 예산에 맞추느라 최대한 축소한 게 아쉽다. 춘천의 일상풍경이 담긴 약 50여 점의 사진작품과 그것을 활용한 굿즈를 선보였다.”

공예작가 moda(권정남)는 “전시회 준비 노하우, 예술가의 저작권 등 참 많이 배운 활동이었다. 특히 순수예술작가와의 첫 콜라보였는데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다. 포스터, 그립톡, 마그넷, 책갈피 등의 굿즈를 5천원에서 1만원까지 판매 했다. 그저 첫 시작이 목표였는데 예상보다 좀 더 팔려서 가능성이 보인다. 향후 다양한 예술가들이 콜라보하고 그 결과물을 지역의 관광기념 품매장에서도 판매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몬아트’ … <키즈뮤지컬>, <여름날, 나를 위한 쉼표>

‘몬아트’는 지난 8월, ‘일상 속 나의 쉼표는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을 던지며 명상과 요가를 통해 몸과 마음을 돌보고 현재의 나를 진단하고 더 나은 삶으로의 전환을 모색하는 <여름날, 나를 위한 쉼표>를 진행했다. 또한 6~7세 아이들이 춤·노래·연기로 자신감과 표현력을 기르고 다양한 놀이를 통해 신체학습능력을 향상시키는 <키즈뮤지컬>도 2차례 열었다. 

‘몬아트’(김희정·문유미·박신영·정인화·지현옥)는 지난 8월, 어린이들이 춤·노래·연기로 자신감과 표현력을 기르고 다양한 놀이를 통해 신체학습능력을 향상시키는 <키즈뮤지컬>을 2차례 열었다. 정인화(뮤지컬) 씨는 “키즈뮤지컬을 통해 6~7세 아이들이 뮤지컬놀이 안에서 음악과 움직임으로 즐거움을 느끼고 자기표현을 잘하는 모습을 보고 행복했다. 융복합예술프로그램 놀이뮤지컬 수업이 춘천에서 꾸준히 진행할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엿봤다”라고 말했다.

또한 명상과 요가를 통해 몸과 마음을 돌보고 현재의 나를 진단하고 더 나은 삶으로의 전환을 모색하는 <여름날, 나를 위한 쉼표>를 진행했다.

김희정(명상심리멘토) 씨는 “육아에 지치고 일하는 엄마로서 자신을 위한 쉼의 시간을 가질 여유가 없는 참여자들에게 ‘일상 속 나의 쉼표는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을 던지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이 자신의 존재를 새롭게 바라보고 현재의 삶을 좀 더 긍정적으로 성찰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일상에 지친 시민들을 대상으로 춘천의 자연과 함께하는 프로그램도 기획하고 싶어졌다”라고 말했다.

‘예술도시락’은 직장인들의 지친 마음과 정신을 치유하고 회복을 위한 문화예술 EAP(근로자지원프로그램 Employee Assistance Program)를 시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힐링 캘리그라피’와 ‘비구상 입체미술 배우기’를 8월 한 달 동안 진행했다. 

‘예술도시락’… EAP(근로자지원프로그램) 운용

‘예술도시락’(이애리·조옥주)은 직장인들의 지친 마음과 정신을 치유하고 회복을 위한 문화예술 EAP(근로자지원프로그램 Employee Assistance Program)를 시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8월 한 달 동안 진행했다. 

이애리 작가(캘리그라피)는 “직장에서 즐기는 문화예술, 쉽게 접할 수 있는 문화예술을 목표로 ‘힐링 캘리그라피’와 ‘비구상 입체미술 배우기’를 진행했다. 실험적인 프로그램이라 체계적인 EAP처럼 효과가 있었는지 자신할 수는 없지만, 참가자 설문 결과가 좋아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직장을 섭외하는 게 어려웠고 간소한 실험키트의 필요성도 깨달았다. 힘들었지만 예술도시락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 지역 내 여러 직장의 복지 담당자들의 큰 관심을 바란다”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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