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책방, 로컬의 미래’… 동네책방의 역할·기능·고민 나눠

춘천의 동네책방 운영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인문학적 관점에서 동네책방의 역할과 기능을 톺아보는 간담회 ‘동네책방, 로컬의 미래’가 지난 20일 서툰책방에서 열렸다.

고영직 문학평론가 겸 춘천문화재단 매거진 POT 편집장은 ‘동네책방이 로컬의 미래다’라는 강의에서, 동네책방이 시민의 느슨한 연대를 통해 혐오와 차별을 극복하는 감성 즉 세계감(世界感)을 회복하고, 이코노믹에서 에코로 삶의 자세가 전환될 수 있도록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동네책방네트워크 간담회 ‘동네책방, 로컬의 미래’가 동네책방의 역할과 기능을 톺아봤다.

동네책방 운영자들은 “독서 동아리 매개자로 활동하면서 새로운 참여자를 계속 확보하는 것이 고민이다.”, “커뮤니티의 주도성을 주인장 혼자 쥐고 가는 것이 맞나 고민스럽다.”, “공간의 특성이나 정체성, 컨셉을 어디까지 확장해야 할지 현실적으로 가늠하기 어렵다.”, “나의 고민으로부터 커뮤니티를 시작했는데, 이야기를 듣고 나누며 생각보다 큰 위로를 얻었다.” 등 다양한 고민과 보람을 나눴다. 이에 대해 고 편집장은 “가능한 관여하지 않고 내려놓는 게 좋다. 가까운 사람들과 즐겁게 지내다 보면 멀리 있는 사람도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동네책방네트워크는 책방과 책을 매개로 활동하는 공간들의 연대로서, 다양한 인문학 강의와 소모임 등을 진행하며 문화도시조성사업의 주요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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