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대학도시 춘천포럼 열려… 시와 지역대학간 상생방안 모색
춘천 대학과 연구기관에서 나온 연구결과는 춘천에서 모두 흡수돼야
대학은 교육기관을 넘어 지역사회에 이바지하고 활력을 불어넣어야
지역과 대학의 소통이 중요… 서로 소통하며 많은 기회 창출 기대

대학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춘천시가 청년과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방안을 대학과 함께 고민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1일 강원대 60주년기념관 국제회의실에서 지역사회와 대학의 새로운 상생을 위한 제2회 대학도시 춘천포럼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재수 춘천시장, 김헌영 강원대 총장, 최양희 한림대 총장, 지역 대학교수, 관련 기관 관계자, 학생 등이 참석했다.

지난 1일 강원대 60주년기념관 국제회의실에서 지역사회와 대학의 새로운 상생을 위한 제2회 대학도시 춘천포럼이 열렸다. 

시와 대학의 협력방안 모색

이날 포럼에서는 한광야 동국대 교수가 ‘대학과 도시: 쇠퇴한 도심 이 대학이다’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한 교수는 “대한민국 대학도시의 모델은 대전의 대덕이다. 춘천이 큰 비전을 가지고 추진한다면 대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대덕은 잘 나가는데 대전은 그렇지 못하다. 대덕에서 나온 연구성과들을 가지고 기업들이 다른 지역에서 회사를 차리고 있다. 춘천은 이 부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춘천에서 나오는 바이오와 의료 등의 연구기술을 비롯해 대학과 산학연구기관에서 나오는 모든 성과물이 춘천에서 모두 흡수될 수 있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천인국 강원대교수 ‘춘천지역개발 연계 보건의료 안전망 강화방안 연구’ △양기운 한림대교수 ‘글로컬 관계인구 활성화를 통한 지속가능도시 기반구축 정책연구’ △유승호 강원대교수 ‘춘천 문화도시 성공을 위한 사회통합 모델 개발’ △이기원 한림대 교수 ‘춘천 사회서비스 혁신역량 강화 플랫폼 정책연구’ △윤영조 강원대 교수 ‘춘천호수국가정원 실현을 위한 정책 추진 로드맵 개발 연구’ △심훈 한림대교수 ‘1,000만 관광 시대를 대비한 관광 산업 ‘민-관 협력 증진센터’ 설립 정책연구’ 등의 연구발표가 있었다. 

지정토론은 송영훈 강원대 기획처장이 좌장을 맡아 정성훈 강원대교수, 박준식 한림대교수, 김흥성 강원정보문화원장, 이제호 바디텍메드 이사 등이 참석해 ‘청년과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는 시정부와 대학의 협력방안’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정성훈 교수는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은 지역과 대학의 이해관계에 따라서 일시적이고, 한 방향으로 치우친 협력에 초점을 두고 있어서 장기적·상생적 혁신 성과를 거두기는 부족하다”며 “제도개선을 통해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지역발전투자협약 제도’의 장점을 수용해 지역과 대학 간의 상생발전을 위한 투자 협약 제도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준식 교수는 “춘천과 대학, 지역사회의 협력은 모든 분야에서 가능하다”며 “대학은 춘천의 미래가 시작되는 사람과 지식, 혁신의 플랫폼을 제공해야 한다. 춘천은 지역이 필요로 하는 지식에 투자하고 지역사회가 원하는 실용적 해결책을 대학에 요구해야 한다”고 했다.

김흥성 원장은 “청년일자리 감소에 따른 2030세대 지역 이탈 현상에 대해 공동 대응해야 한다”며 “춘천시와 대학이 함께 참여해 사회혁신 사업을 주도해야 한다”고 했다.

이제호 이사는 “대학에서 잘 준비된 졸업생을 배출하고, 기업에서 이를 고용해 사업을 확장하는 선순환의 고리가 잘 정착된다면, 앞으로 대학 및 기업의 지속적인 발전의 기초가 순탄하게 정차될 것이다.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대학진학자 숫자의 감소, 연구비지원 감소 등의 대학 관련 문제와 필요한 인력 수급의 부족 등의 기업의 문제를 춘천시에서 잘 해결할 수 있다면, 춘천시는 대학과 기업이 상생하는 청년의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도시는 지역사회의 소통

김헌영 총장은 “춘천은 명실상부 대학도시다. 대학은 교육기관을 넘어서서 지역사회에 이바지하고 지역 혁신을 주도하는 학생들의 창의적인 열정과 아이디어가 지역을 살리고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최양희 한림대 총장은 “춘천이라는 도시는 잠재력과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대학의 역할이 제한적인 것이 아쉬웠다. 지금까지 대학은 상아탑이라고 해서 대학 안에 있는 구성원끼리는 협력을 잘했지만, 외부와의 소통은 소홀했다. 기본적인 주제는 지역과 대학의 소통이다. 앞으로 서로 소통하면서 많은 기회가 창출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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