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현 청소년 기자

최근까지도 남춘천역의 자전거 보관소에 있는 방치 자전거로 인해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본 기자가 11월 24일 방문해 자전거의 개수를 세어 본 결과, 159대의 자전거와 4대의 전동킥보드, 3대의 유모차와 오토바이가 먼지만 쌓인 채 방치되고 있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바람이 빠지거나 언제부터 있었는지 모르는 쓰레기, 담배꽁초 등이 안장에 수북이 쌓인 자전거도 볼 수 있었다.

한 시민은 “춘천의 관문인 남춘천역에 저렇게 미관을 해치는 자전거가 있다는 것은 춘천의 이미지를 갉아먹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 제 20조에 따르면 10일 이상 동일 장소에 무단 방치된 자전거는 강제 처분될 수 있다. 공공장소에 설치된 자전거 보관소 역시 이에 해당한다. 그런데도, 해마다 남춘천역에 장기 방치 자전거는 줄지 않고 있다. 이러한 방치 자전거를 해결하기 위해 시에서는 2020년, 128대의 자전거를 초중학교에 기증 한 바가 있다. 이와 더불어, 자전거 재생센터에 대해 홍보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줄을 잇고 있다. 

자전거를 애용하는 고등학교 2학년 Y 군은, “이번에 새 자전거를 사는 데 비용이 많이 들었다”라면서, “자전거 재생센터에 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어디서 운영 중인지, 수리된 방치 자전거를 가져갈 수 있는지 등에 대한 홍보를 통해 다시 수리된 방치 자전거를 시민들이 많이 애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시는 지난 2019년, 0.1%인 자전거 출·퇴근율을 3%까지 올리겠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또한, 매년 자전거 보관소를 4곳씩 추가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런 계획도 좋지만, 장기 방치 자전거를 다시 시민의 품으로 되돌리는 방안 마련이 더욱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강승현 청소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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