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방역대책기간 무색…
11월부터 확산세 보였지만 뚜렷한 대책 없어

지난해 12월 23일 춘천 남산면 강촌리에 연이어 27일 동면 상걸리에서 발견한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검출됐다. 4일 만이다. 남산면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멧돼지 수렵을 통해 발견됐고, 방역당국은 ‘매몰처리’했다고 전했다. 시에서는 발견지역 반경 10km 이내 양돈 농가 2곳이 있음을 확인하고, 소독 등 방역관리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9일 기준 춘천은 누적 발생 186건으로 도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화천(423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발생 수이다. 이에 방역당국은 양돈농장 방역관리에 나섰다. 축산차량, 사람 등 통제 강화를 위한 농장초소를 기존 49개소에서 60개소로 추가 설치하고, 돼지이동 등을 위한 정밀 검사, 주변지역 소독 등을 실시한다. 야생멧돼지 발생 방역대 농가 이동제한, 방역실태 일제 지도 및 점검도 실시한다. 춘천시 역시 농장 내 바이러스 유입 차단을 강조했다. 하지만 겨울철 결빙으로 인해 대대적인 소독에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며 농가 스스로 ‘양돈농장 출입문 닫기, 농장 주변 멧돼지 기피제 살포’ 등에 신경 쓰라는 것 외에 별다른 대책이 없어 양돈농가의 부담만 가중되고 있다. 

2019년 국내에서 최초로 발견된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겨울철 발생률이 높다. 춘천 역시 지난해 10월까지 주춤했던 발생률이 11월부터 확산세를 보이지만 기존의 방역대책 외에 뾰족한 해결방안은 마련되고 있지 않다.

유승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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