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지원금, 임금지원, 복리후생비, 장기근속 등 다양한 지원혜택

춘천 지역 많은 청년들은 실제로 어떤 일자리가 있는지 잘 알지도 못하고, 일자리 또한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춘천시가 발표한 일자리인식 실태조사 보고서(이하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 일자리 정책에 대해 19~34세의 청년들은 알고 있거나 들어 본 적 없음이 50.4%로 절반을 차지했다. 취업 활성화를 위해 춘천시가 우선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는 ‘좋은 일자리, 다양한 유형의 일자리 발굴’이 가장 높은 50.3%의 비중을 차지했다. 그만큼 춘천에 청년들이 일할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보고서에서 춘천시 일자리와 희망하는 일자리의 차이를 총 5가지 지표로 살펴보기도 했는데 △연봉 및 복리후생 수준 △기업의 규모 △산업의 종류 △근무 형태 △근무 장소 여건 등이다. 이에 대해 청년들의 50% 정도가 산업의 종류, 근무 형태, 근무 장소 여건 등에 대해 희망 일자리와 비슷하다고 답했다. 연봉 및 복리후생, 기업의 규모는 48%가 희망 일자리보다 나쁘다고 답했다. 5개 지표 모두에서 희망 일자리보다 좋다고 답한 경우는 근무 장소 여건 12%를 제외하면 모두 10%로도 채 안 되는 비중으로 춘천에 질 높은 일자리 창출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결과에 따라 시는 올해 처음 시도하는 청년근로자 복리후생 지원사업과 기존에 진행했던 사업을 보강한 지역특화 청년일자리 사업을 추진한다. 

청년근로자 복리후생 지원

청년근로자 복리후생 지원 사업은 연봉 및 복리후생 지표에서 희망 일자리보다 나쁘다는 의견이 가장 많이 나온 것을 개선하기 위해 춘천시가 올해 최초로 추진하는 정책으로 청년근로자 500명을 선정해 1인당 100만 원의 복리후생비를 지원한다. 지원은 지역상품권으로 연 2회에 걸쳐 50만 원씩 지급할 예정이며, 지역 내 가맹점에서 건강관리, 여가활동, 자기계발 등을 위해 사용할 수 있다. 

지원 자격은 △19~39세 춘천 주민등록상 거주자 △직장 본사가 춘천인 중소기업에서 3개월 이상 재직 중인 자 △2021년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인 자 △4대 보험 가입자 등이다. 정부, 지자체의 유사 복지사업 혜택을 받고 있는 자는 제외된다. 현재 시 담당 부서에서 세부계획을 마련 중이며 추후에 자세한 기준이 추가되거나, 변경될 수 있다. 

시는 3~4월 중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며, 연장자를 우선으로 200명을 선정하고, 300명은 선착순으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역특화 청년일자리 사업  

지역특화 청년일자리 사업은 기존에도 진행했던 사업으로 올해부터는 지역특화분야로 구체화되어 시행된다. 지역특화 청년일자리 사업이란 청년들의 지역 정착 및 경제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을 돕고, 그러한 청년층을 채용하는 지역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지역특화분야로는 문화예술, 관광, 농식품, 바이오, 정보통신기술(ICT), 반려동물 사업체 등이 있다. 시가 관련 분야 사업체를 모집 후 청년들에게 사업체를 공개하고, 청년이 선택한 사업체에 취직이 되면 2년간 월 180만 원의 임금과 10만 원의 교통비를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계속 근무할 경우 3년 차에는 청년에게 직접 인센티브 1천만 원을 분기별로 총 4회에 걸쳐 지급한다. 시 관계자는 “기준에 적합한 최대한 많은 사업체를 받아 청년들의 선택 폭을 넓히려고 한다. 지난 20일까지 사업체를 모집했으며 검토 후 청년들을 모집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시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청년일자리 사업으로 110명을 지원했고, 현재 3년 차로 종료된 인원을 뺀 88명이 지원받고 있다고 전했으며 올해는 68명을 모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년구직활동 지원, 일자리안심공제

이 밖에도 강원도에서 진행하는 도내 거주 청년들의 취업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청년 구직활동 지원사업과 일자리 안심공제 등이 있다. 

청년구직활동 지원은 올해부터 기존 지원 대상 만 18세~34세를 39세까지 확대하여, 월 50만 원씩 6개월간 최대 300만 원을 생애 1회 지원한다. 지급 방식은 두 가지 형태로 도가 지정한 사이트에 가입해 포인트로 받는 방식과 농협에서 강원청년카드를 발급받아 사용 후 환급받는 방식이다. 만약 6개월 이전에 취직에 성공하여 3개월간 근무하면 축하금으로 현금 50만 원을 지원한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도내 4천160명이 지원받았고, 이 중 춘천은 1천38명이 지원받았다. 올해는 도내 650명을 지원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일자리안심공제는 모든 연령이 지원 가능하다. 이는 지역 내 장기근속을 유도하기 위한 사업으로, 시 사회적 경제과에 따르면 “2017년부터 시행된 사업으로 올해 신규 지원자 147명 포함 현재까지 총 1천565명이 혜택을 받고 있다. 현재 대기자는 40여 명 정도이며 250-3779로 대기자 신청을 받고 있다. 대기자는 5년 이내 그만두는 중도 포기자나, 만기로 지원이 끝나는 사람이 발생했을 때 선정이 될 수 있다. 만약 5년 이내 회사가 없어지거나, 권고사직 등으로 인해 직장을 그만두게 된 경우에는 해당 시점까지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고, 자진 퇴사인 경우 본인이 적립한 금액만 돌려받게 된다”고 전했다.

유승현 기자 

 

저작권자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