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민 평균 행복도 점수 2020년보다 2021년 0.22점 상승
일자리, 스트레스, 보육, 교육 부문 만족도 등 점수는 하락

춘천시민이 2020년보다 2021년을 더 행복하다고 느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춘천시와 한림대가 실시한 춘천시민 행복도조사결과에 따르면 2021년 행복도 점수는 3.33점(5점 만점)으로 2020년 3.11점보다 0.22점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자리만족도, 스트레스 수준, 보육 및 교육 부문은 2020년보다 떨어졌다. 또한, 성별, 연령, 거주 지역에 따라 생활환경 행복과 개인행복에서 행복수준의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 14일부터 11월 12일까지 춘천시민 1천27명(만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행복지표는 4개 영역(주관적 행복도, 개인행복, 공동체 행복, 생활환경 행복)으로 구분해 각각 세부 항목과 지표를 설정했다.

일자리와 고용안정은 아직 숙제

행복지표 중 소득만족도와 소비생활 만족도는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일자리 만족도는 소폭 하락했다. 소득만족도는 2021년 2.95점으로 2020년 2.79점보다 0.16점 높아졌다. 소비생활만족도는 2021년 2.91점으로 2020년 2.85점보다 0.06점 높아졌다. 일자리 만족도는 2020년 3.18점에서 2021년 3.12점으로 0.05점으로 떨어졌다. 패널(2020년 조사 참여자 중 2021년에도 참여한 사람)분석에서도 일자리 만족도만 점수가 떨어졌다. 이에 따라 조사 담당자는 경제적 안정과 생활의 안심 기반을 다지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임금 일자리의 근로 환경을 개선하고 고용안정을 도모해 소득증진정책을 강화하는 좋은 일자리 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건강과 스트레스 관련해 고민해야

행복지표 중 건강상태는 상승하고 스트레스 점수는 하락했다. 건강상태는 2020년 3.19점에서 3.25점으로 0.06점 높아졌다. 스트레스정도도 2020년 3.15점에서 2021년 3.05점으로 0.10점으로 낮아졌다. 패널조사에서는 건강상태도 2020년 3.34점에서 2021년 3.28점으로 0.06점 하락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시민들이 느끼는 건강상태와 스트레스에 대한 점수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성, 노인, 저소득층 등 사회적 취약 집단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건강수준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이들의 건강수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웃·공동체 관련한 관심 기울여야

행복지표 중 인간관계 만족도, 인권 존중정도, 사람 혹은 기관에 대한 신뢰 등의 점수가 하락했다. 다만 정책결정참여기회 점수만 소폭 상승했다. 인간관계만족도는 2020년 3.62점에서 2021년 3.60점으로 0.02점 하락했다. 인권존중정도도 2020년 2.87점에서 2.74점으로 0.13점 하락했다. 사람 혹은 기관에 대한 신뢰도 2020년 3.72점에서 2021년 3.60점으로 0.12점 하락했다. 정책결정참여기회는 2020년 2.35점에서 2.54점으로 상승했다. 패널조사에서는 인권존중이 2020년 2.84점에서 2021년 2.89점으로 0.05점 상승했다. 민선7기 시민의 정부를 표방하며 정책결정참여기회는 증가해 관련 점수는 상승했다. 하지만 이웃 및 공동체 관련 점수가 대부분 하락한 것에 대해서는 마을 및 공동체 관련 정책에 관심을 기울여 온 시가 고민해야 할 부분으로 지적된다.

문화 활동 지원 정책 필요

행복지표 중 문화·예술·여가만족도는 상승했다. 그리고 일과 삶의 균형은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스포츠·놀거리·문화예술 기회 만족도는 하락했다. 문화·예술·여가 생활 만족도는 2020년 2.99점에서 2021년 3.12점으로 0.13점 상승했다. 그리고 일과 삶의 균형은 2020년과 2021년 모두 2.96점으로 동일했다. 하지만 스포츠·놀거리·문화·예술 기회 만족도는 2020년 2.86점에서 2.67점으로 0.19점 하락했다. 패널조사에서는 일과 삶의 균형이 2020년 2.97점에서 2.92점으로 0.05점 하락했다. 이에 시민들이 질 높은 문화여가 생활을 즐기고 일과 삶의 조화를 증진하기 위한 행정적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저소득 계층과 연령이 높은 계층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문화·여가 기회 만족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이들의 문화 활동을 지원하는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육·교육 서비스 만족도 하락

행복지표 중 보육환경 만족도와 교육환경 만족도 모두 하락했다. 보육환경 만족도는 2020년 3.04점에서 2021년 2.97점으로 0.07점 하락했다. 교육환경 만족도는 2020년 2.89점에서 2.80점으로 0.09점 하락했다. 패널분석에서는 교육환경 만족도가 2020년 2.80점에서 2021년 2.83점으로 0.03점 상승했다. 행복도 조사 담당자는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다른 교육·보육의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특히 보육의 경우 농촌지역 만족도가 낮다는 점에서 인구 과소 지역의 보육 서비스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한 2020년과 2021년 모두 공교육과 사교육의 만족도 차이가 크게 나타나 사교육만족도 증진 방안을 찾아야한다고도 했다.

사회적 취약계층 복지관련 강화해야

행복지표 중 보건·의료시설 및 서비스 만족도와 복지 시설 및 서비스 만족도 모두 상승했다. 보건·의료 시설 및 서비스 만족도는 2020년 3.20점에서 3.26점으로 0.06점 상승했다. 복지시설 및 서비스 만족도도 2020년 3.07점에서 3.20점으로 0.13점 상승했다. 패널분석에서도 모두 상승했다. 조사 담당자는 세대, 성, 소득, 직업, 학력, 지역 등에 따라 비교적 일관된 편차를 보여주고 있어 이를 완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냈다. 여성, 노인, 저소득층 등 사회적 취약계층의 복지와 행복수준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하겠다.

생활 인프라 접근성을 위한 정책 추진

행복지표 중 주택 및 주거 만족도, 도시환경 만족도, 도시 안전에 대한 인식 등은 상승했다. 하지만 생활 인프라 접근성은 하락했다. 주택 및 주거 만족도는 2020년 3.40점에서 2021년 3.46점으로 0.06점 상승했다. 도시환경 만족도도 2020년 3.33점에서 3.45점으로 0.12점으로 상승했다. 도시안전에 대한 인식도 2020년 3.38점에서 2021년 3.44점으로 0.06점 상승했다. 하지만 생활 인프라 접근성은 2020년 3.29점에서 3.23점으로 0.06점 하락했다. 패널분석에서도 생활 인프라 접근성만 하락했다. 이에 대해 조사 담당자는 정주(定住)환경이 열악하거나, 도시 개발과정에서 소외된 구도심 지역에서 주민들의 행복감을 증진하기 위한 방안이 강구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시관계자는 “매년 실시하는 행복수준에 대한 조사결과는 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구현하기 위한 토대가 될 것이다. 삶의 균형과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정책 추진과 행복 영역에 진입하지 못하는 소외계층에 대한 돌봄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또한, 앞으로도 시민이 지역에서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정책에 초점을 맞춰 더불어서 함께 행복한 지역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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