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역량, 수행계획 및 방법 등을 판단해 설계자 선정
에어돔 내부에 축구경기장, 배드민턴장 등 체육시설 설치
안전성 위해 24시간 자동제어 및 감지 관리시스템 가동

송암동에 전지훈련 특화시설 준공을 위한 설계가 3월부터 시작된다. 

춘천시는 12월 준공예정인 송암동 전지훈련 특화시설(에어돔) 설계공모를 오는 3월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에어돔은 공기압을 이용해 만든 돔 형태의 구조물로 내부에 기둥과 대들보를 만들지 않고 공간 형성을 할 수 있는 건축기법이다. 에어돔 설계 관련 용역비는 3억6천여만 원이다. 설계공모 당선자는 건축, 구조, 토목, 기계, 조경, 전기, 통신, 소방, 인테리어, 가설시설, 각종 인증 등 전 분야의 기본 및 실시설계도를 작성해야 한다. 또한, 에어돔 시공 업체선정을 위한 ‘에어돔 협상에 의한 계약’에 관한 필요사항을 관련 부서와 같이 협의해 진행해야 한다. 

춘천시는 12월 준공예정인 송암 전지훈련 특화시설(에어돔) 설계공모를 오는 3월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붉은 선으로 표시한 곳이 예정 부지

제안설계공모 방식으로 진행

사업의 특수성을 이해하고 기술적이고 전문적인 설계 수행이 가능한지를 평가하기 위해 ‘제안설계공모’ 방식으로 설계용역이 진행된다. 기존 대상지에 있는 건물은 제안공모 대상에서 제외된다. 제안설계공모는 완성된 설계안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설계자의 경험과 역량, 수행계획 및 방법 등을 기술한 제안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설계자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에어돔은 특수구조시스템으로 구조적 안정성 확보가 우선돼야 해 건축구조기술사의 경험과 역량 비중이 높은 시설이다. 이에 선정된 업체는 시와 협의를 통해 설계안을 완성해 나가는 방식으로 설계가 진행된다. 설계 관련 현장설명회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실시하지 않았다. 공모참가 신청 업체들은 개별적으로 현장을 방문해 서면질의를 마쳤다. 답변은 지난 4일 춘천시 홈페이지에 게재됐다. 설계 작품 접수는 3월 4일까지 받는다. 심사는 3월 18일 실시하고 결과는 같은 날 춘천시 홈페이지에 발표한다. 

에어돔 올해 12월 준공예정

지난해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전지훈련 특화시설(에어돔) 사업대상지로 송암스포츠타운 일대를 선정했다. 시는 국비 50억 원 등 공사비 93여억 원(에어돔 62여억 원, 지원시설 30여억 원)을 들여 스포츠타운 내 카트장 일대에 에어돔을 오는 12월까지 준공할 예정이다. 건축규모는 에어돔 1만1천㎡, 지원시설 990㎡다. 에어돔에는 축구경기장(9천㎡), 배드민턴코트(2천㎡·코트 10면) 등의 체육시설이 들어선다. 축구경기장은 110x75m 규격이 적용된다. 배드민턴코트 크기는 13.4x6.1m다. 에어돔 안에는 관람석이 360석 이상 설치된다. 에어돔 내에는 공기정화 장치 또는 환기시스템이 설치된다. 지원시설에는 사무실(45㎡이상), 전술회의실(45㎡ 이상 2개소), 휴게실(최소 45㎡), 탈의실(락커 남녀 각각 10개 이상), 샤워실(샤워부스 남녀 각각 10개소 이상), 화장실 등이 갖춰진다. 탈의실과 샤워실 안에 별도의 화장실이 설치된다. 에어돔 진입도로는 기존도로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에어돔과 지원시설은 모두 1층으로 건축된다. 또한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 건물 내·외부에는 친환경 소재가 사용된다.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한 공간구성으로 장애와 관계없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구조로 공간을 구성하게 된다.

에어돔은 공기압을 이용한 공기 지지구조이기 때문에 안전성 확보를 위해 24시간 자동제어 및 감지가 가능한 관리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주차장 및 녹지공간에 태양광발전설비 등을 갖춰 유지관리비 부담을 줄일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에어돔은 국내·외 전지훈련 유치 등을 통한 엘리트 선수 훈련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지역사회단체 및 유관기관의 체육활동 및 행사장소로도 활용된다. 긴급재난 상황에서는 현장상황실, 음압병동, 피난시설 등 재난관리시설로도 사용될 계획이다. 송암동에 전지훈련 특화시설이 완성되면 전지훈련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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