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동 사거리 코너에 위치한 ‘삼천동 숯불갈비’를 찾았다. 40평의 널찍한 매장에 손님들이 왁자지껄 상추쌈에 술도 한잔하면서 저녁을 즐기고 있었다.

양념돼지갈비를 주문하자 깔끔하게 랩으로 씌운 수저통이 먼저 놓였다. 특이하고 위생적인 느낌이다. 시뻘건 숯이 테이블 가운데 화덕에 자리했다. 쌀쌀하던 참에 이글이글 숯의 열기가 반갑다. 

와우! 밑반찬이 깔린다. 계란찜, 야채샐러드, 된장찌개, 고사리나물, 고구마줄기 장아찌, 도라지무침, 무쌈, 달래무침, 감자샐러드, 온갖 쌈, 마늘과 쌈장, 겨자소스를 곁들인 양파 등 종류를 셀 수가 없다. 다른 돼지갈빗집의 단출한 상차림에 비해 푸짐했다. 숯불 위에 돼지갈비를 뒤집고, 자르고, 노릇노릇 익어간다. 구수한 고기 굽는 냄새가 침샘을 자극한다. 상추에 고추, 마늘, 고기 한 점 얹는다. 야채와 어우러진 부드러운 육질이 꿀맛이다.

주메뉴는 돼지갈비, 삼겹살. 고기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황토 칠한 화덕, 횡성 참숯, 계절별 신선한 밑반찬, 압력밥솥에 즉석에서 지은 고슬고슬한 밥은 ‘삼천동 숯불구이’에만 있다. 마지막으로 숯불에 구워 먹는 고등어는 서비스다. 샐러리맨들의 저녁 회식 장소로 안성맞춤인 32석 대형룸으로 된 단체석이 있다. 아이들과 방해 없이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문미경(55세) 대표의 분주한 손길에서 이미 맛집으로 소문났음을 짐작하게 한다. 10년 영업으로 얻은 것은 ‘골병’이라 농담하며 코로나로 30% 이상 매출이 줄었지만, 꾸준히 찾아주는 단골손님이 고맙고 반갑다고 한다. 속히 코로나가 끝나 사회적, 경제적으로 안정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삼천동 숯불갈비’만의 차별화된 맛과 분위기! 고급 식자재만을 고집하는 주인장!

춘천을 찾는 방송인이나 촬영팀들 사이 입소문 난 맛집! 강추한다. 

스포츠타운길 443번지 / 251-7697

김현희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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