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변에 주식이나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유동성 강한 금융투자 상품은 변동성이 심해 손해 보기 일쑤인데요. 오늘은 적은 돈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MZ세대들에게 각광받고 있는 ‘조각투자’에는 어떤 플랫폼들이 있는지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소개해 드릴 플랫폼은 지난 일요일 저녁 뉴스에도 소개될 만큼 논란이 되고 있는 뮤직카우입니다. 뮤직카우는 음악저작권자에게 저작권을 구매하고, 해당 저작권을 조각내어 개인투자자들에게 판매한 후 저작권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분배하는 방식인데요, 높은 수익률(뮤직카우 발표 연평균 8.6%)로 유명해진 뮤직카우는 요즘 TV CF에서도 종종 볼 수 있는 음악 저작권 조각투자 방식의 플랫폼입니다. 뮤직카우가 논란이 되고 있는 이유는 증권처럼 법적으로 보장하는 지분이 아니라는 것인데요, 예를 들면, 내가 투자한 회사가 상장폐지가 되지 않는 이상 해당 주식은 항성 거래가 가능한 형태의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뮤직카우가 도산할 경우 투자자가 가진 저작권료 청구권은 재판매가 안 되는 서류상 지분으로만 남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대로, 자본시장 제도에 편입될 경우에는 투자자에게 리스크를 헷지해 줄 것이기에 충분히 매력 있는 투자처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두 번째로, 소개해 드릴 플랫폼은 예술작품 조각투자로 유명해진 ‘TESSA’입니다. 테사는 서울 오프라인 전시장에서도 정기적으로 작품을 전시하며, 작품 홍보와 판매를 하고 있는데요. 앤디워홀, 뱅크시 등 유명 작가의 작품들을 단돈 천 원에 조각으로 소장할 수 있고 전시에 따른 수익금 배분뿐만이 아니라 매각 시 시세차익도 거둘 수 있는 것이 테사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테사는 환금성이 좋고 가치가 분명한 해외 거장이나 인기 작가 위주로 작품을 소장하고 있어 가격 폭락 면에서도 다른 자산에 비해 안전마진이 높은 편인 것 같습니다.

뮤직카우와 테사처럼 예술작품으로 돈을 버신 분들의 공통점이 하나 있는데요. 그건 바로 돈을 벌겠다는 마음보다는 순수한 팬심에서 시작된 것이 돈도 벌게 되었다는 풍문이 있었다고 하네요.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을 온전히 갖고 싶은 것이 팬심일 테니까요. 

세 번째로 소개해드릴 플랫폼은 ‘뱅카우’입니다. 뱅카우는 한우를 공동구매해 농가에 맡기면 농가가 3년간 한우를 키워주고 도축 시 농가와 이익금을 5:5로 나눠 갖는 특이한 구조의 플랫폼입니다. 최근 마리당 19.7%의 평균수익률(뱅카우 발표자료)을 보여주고 있으며 MZ세대에게 주목받고 있는 플랫폼입니다. 한우는 닭이나 돼지보다 초기투자비용이 많이 발생하게 되는데요, 송아지 한 마리당 약 3백만 원 이상으로 다른 가축보다 훨씬 높습니다. 펀딩을 통해 소비자가 직접 한우 구매에 투자하고, 농가는 해당 한우를 정성껏 길러 상품으로 판매하는 선순환 구조이다 보니 투자자들이 많이 몰리는 것 같습니다. 거기에다가, 가축재해보험으로 소를 사육하다 사망하면 투자금을 전부 돌려받을 수 있으니 원금보장까지 되는 구조로 매력적인 투자플랫폼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은 총 3곳의 조각투자 플랫폼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분위기에 휩쓸려 ‘남들이 다 하니까’라는 이유보다는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산업은 무엇인지, 정말 사랑하는 아티스트가 누구인지 고민하며 투자해 보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김철태(브이플렉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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