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철도 지하화” VS “한국은행 본점 유치”

여야 도지사 후보들이 춘천 표심을 잡기 위한 본격적인 정책 경쟁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후보는 지난달 26일 춘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춘천역~춘천역 구간 도심 철도 지하화를 통해 남춘천역 고가 아래 부지와 춘천역 상부를 일과 주거, 교육, 문화, 상권이 함께하는 미래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지난달 26일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도지사 후보가 춘천 발전을 위한 정책을 발표했다. 같은 날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는 강릉에서 다양한 공약을 제시했다. (김진태 후보 사진출처=김진태 후보 페이스북)

이 후보는 ‘교육행정 혁신도시’ 조성을 위해서 도청사 캠프페이지 이전 신축을 토대로 레고랜드 연계 교육테마파크, 워케이션 센터를 조성하고, 지상파 방송사 및 엔터 기업의 버추얼 스튜디오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캠퍼스를 유치하여 ‘문화콘텐츠 기업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현재 서울시 성북구 석관동 일원 의릉 복원계획으로 미술원과 전통예술원을 이전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춘천은 충분히 좋은 조건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강원대 소유 학술림 등 3천160만여 ㎡를 개발 활용해 대학발전기금을 조성하여 강원대를 최고의 대학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춘천의 가장 큰 경쟁력은 대학과 공직자가 모여 있어 두뇌 자산을 많이 갖고 있다는 점이다. 수도권과도 가깝기 때문에 교육과 행정이 어우러진 문화콘텐츠 경제도시로 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공약이 실행되면 춘천의 지도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현재의 퇴계동과 근화동, 온의동은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지역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수부도시 춘천의 위상을 제대로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는 춘천 발전을 위해 한국은행 본점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현 도청 부지를 제공하면 이전 비용도 최소화할 수 있고 도청 신축 문제도 해결된다. 새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국정과제로 건의하고, 선제적으로 유치여건을 조성하겠다”며 한국은행이 춘천에 와야 하는 이유와 기대 효과를 상세히 설명했다.

도청사와 관련해서 이 후보는 “새로운 도청사가 정해진 대로 이전했으면 좋겠다. 그런데 춘천에 이전을 하는 것으로 됐으면 좋겠다”라고 못 박았다. 김 후보는 “도지사에 당선되면 그 즉시 제2청사 신설 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행정절차에 즉시 착수하겠다”라며 강릉에 강원도청 제2청사를 신설하고 강원도 제2의 행정중심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당내 경쟁자였던 황상무 전 KBS앵커를 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영입하는 등 통합 행보에 적극 나섰다. 이 후보와 김 후보는 춘천과 원주에 각각 선거사무소를 설치했다.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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