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까지 ‘황홀한 환대’주제로 춘천 곳곳 친환경 축제
27~28일 ‘불의도시:도깨비난장’ 전통방식 불꽃 눈길

춘천마임축제가 코로나 시대를 버티고 3년 만에 본래의 집중형 축제로 돌아왔다.

‘2022 춘천마임축제’가 슬로건 “We Will ROCK YOU! 우린 당신을 흔들 거예요!”를 내걸고, ‘황홀한 환대’를 주제로 오는 29일까지 명동, 공지천 의암공원, 축제극장 몸짓,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 주차장 등에서 펼쳐진다. 

2018년 ‘불의도시:도깨비난장’ 중〈예술불꽃화랑〉   사진 제공=춘천마임축제

특히 3년 만에 돌아온 마임 축제 하이라이트 ‘불의도시:도깨비난장’은 기념 이벤트로 기획된 ‘얼리버드 티켓 판매’에서 50여 분 만에 완판되는 등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불의도시:도깨비난장’은 27~28일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 공영 주차장에서 펼쳐진다. 아기자기한 ‘따뜻한 불’부터, 불관람차와 불기둥 등 기술력이 동원되는 ‘뜨거운 불’, 시민과 예술가가 함께 공연을 통해 지르는 ‘신비한 불’, 설치미술 형태로 타오르는 ‘놀라운 불’까지 다양한 ‘불’이 시민의 오감과 마음을 흔들며 억눌린 열정을 터트릴 계획이다. 새벽 2시까지 이어지는 화려한 불의 향연 속에서 마임 창작 공연뿐 아니라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과 춘천아트페스티벌, 춘천인형극제와 연계한 공연도 볼 수 있다. 

특히 ‘파이어웍’ 프로그램은 국내 대표 파이어 아티스트 그룹인 ‘예술불꽃 화랑’과 한국 전통 불꽃놀이인 무주 ‘낙화놀이’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진행된다. 뽕나무로 제작된 숯과 소금을 한지로 싼 약 1천500개의 낙화봉이 일시에 불꽃을 내며 타오르는 환상적 이미지와 현대적 파이어 퍼포먼스의 강렬한 움직임이 합쳐지며 춘천의 밤을 붉게 물들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축제 기간 축제극장 몸짓에서는 전쟁의 폭력성을 고발하는 극단 ‘노뜰’의 전쟁연작 시리즈 〈Your Body〉와 한국 마임의 대표 주자 고재경(‘마임공작소 판’)의 ‘고재경의 마임콘서트’가 오른다. 23~24일 공지천 의암공원에서는 코로나19를 힘겹게 버티며 예술적 상상력으로 시민을 위로했던 예술가에 대한 오마주 ‘봄의 도시’가 펼쳐지고, 〈걷다 보는 마임〉은 아티스트 공연과 함께 지역 청년들이 직접 창작한 프로젝트를 25~26일 효자교~공지교 산책로에서 선보인다.

축제는 모든 과정을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화약을 통한 불꽃놀이 대신 숯과 소금을 이용한 전통방식의 불꽃을 도입하고, 화석연료를 사용한 발전 대신 전기자동차 배터리를 활용해 필요한 전원을 공급하며, 푸드코트 내 일회용기 사용을 없앴다.

강영규 총감독은 “그간 누리지 못했던 자유와 열정, 즐거움을 최대한 풀어낼 수 있는 축제를 만들어 마임이 춘천의 진정한 마음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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