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새 부문 22개 종목 중 17개 종목 싹쓸이
겨루기 부문 남자 대표팀 2위, 여자 대표팀 3위

춘천에서 열린 ‘2022 아시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지난달 27일 성황리에 폐막했다.

18년 만에 국내에서 열린 아시아 태권도인의 최대 잔치에서 대한민국 품새 국가대표팀이 6연속 종합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번 품새 대회에는 21개국 209명의 선수가 참가해 멋진 경연을 펼쳤다. 대한민국은 지난 고양세계선수권 우승자가 대거 포함된 31명의 국가대표선수가 참가했다. 공인 품새 남자개인전에는 강완진(23, 도복소리태권도장), 장재욱(34, 경희대 보람태권도장) 등이 참가했고, 단체전에는 지호철(32, 태권도 고수회) 등이 출전해 6연속 종합우승을 견인했다. 대한민국은 품새 22개 세부 종목 중 17개 종목에 출전해 금메달을 싹쓸이하는 진기록을 세우고 158점을 획득해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공인 품새 개인전 30세 이하 부문에 출전한 강완진은 고양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아시아선수권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2022 아시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지난달 27일 막을 내렸다.     사진 제공=태권도조직위원회

강완진은 “올해 우리나라에서 열린 두 번의 큰 대회에서 모두 우승해서 영광이다. 아시아권 선수들이 잘하기 때문에 16강부터 힘든 경기를 진행했고, 특히 준결승에서 실수로 어려움이 있었는데 좋은 결과가 있어 기쁘다”며 “올해 남은 국내대회와 내년 국제대회도 잘 준비하겠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공인 품새 개인전 40세 이하 부문에서는 장재욱이 세계선수권에 이어 1위에 올랐다.

이외에도 대표팀은 공인 품새 단체전, 자유 품새 등 참가한 모든 부문에서 우승했다.

다만, 겨루기 대회에서는 한국 태권도가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키지 못했다.

겨루기 대회 남자 대표팀은 금메달 3개와 동메달 2개로 총 421점, 여자 대표팀은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총 347점을 얻었다. 남자부에서는 금메달만 4개를 딴 우즈베키스탄(501점)이 1위, 한국이 2위를 기록했다. 여자부에서는 이란(500점)이 1위, 중국(379점)이 2위, 한국이 3위를 기록했다.

아시아태권도선수권대회는 1974년 막을 올렸다. 여자부는 1986년부터 시작됐다. 남녀부 모두 종합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것은 2008년 중국 뤄양 대회 이후 처음이다. 특히 이번 대회는 1974년 서울, 2004년 성남에 이어 18년 만에 국내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였기에 아쉬움이 더 컸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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