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명 방문, 평균 소비지출액·축제만족도 최상위
축제 자체 공간 없는 점은 숙제, 지자체 고민해야

‘2022 춘천마임축제’의 경제효과가 122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축제평가를 담당한 ‘문화리서치 피오’에 따르면 2022 춘천마임축제 조사·분석 결과 올해 축제에 10만여 명이 방문해 총 소비지출 122억 원의 직접적인 경제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춘천마임축제의 경제효과가 122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방문객은 춘천 시민이 64.2%를 차지했고, 춘천시 외 방문객은 35.8%로 나타나 시민의 참여 비율이 전년도보다 높게 나타났다. 춘천마임축제는, 방역지침 완화로 인해 그동안 억눌렸던 시민의 축제 향유 욕구가 적극적인 참여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했다.

축제 동안 춘천시 외 방문객들의 춘천지역 내에서의 소비항목을 살펴보면 식음료비가 6만5천693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숙박비 4만4천406원, 교통비 3만7천40원, 관람료 2만6천594원, 쇼핑비 2만6천129원, 유흥비 1만6천287원, 기타 비용 9천802원 순으로 조사되어 지역 음식점과 숙박업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춘천마임축제 1인당 평균 소비지출액은 12만2천722원으로, 지난 2019년 11만6천651원보다 6천71원 늘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행한 문화관광축제 종합평가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문체부 주관 전국 41개 지역 축제 중 춘천마임축제의 1인당 평균 소비지출액(11만6천651원)은 인천펜타포트축제(20만7천480원)에 이어 전체 2위를 차지했다. 영덕대게축제(11만304원)와 강릉커피축제(10만4천502원), 횡성한우축제(8만7천479원) 등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0년, 2021년의 문화관광 축제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 같은 상승률에 비춰봤을 때, 올해 춘천마임축제는 타 축제보다 1인당 평균 소비지출액이 높게 나타났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문화리서치 피오’가 축제 방문객을 대상으로 축제 기간인 지난 5월 20일부터 28일까지 진행한 축제만족도 설문 조사 결과에서 춘천마임축제는 ‘문화와 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한다’와 ‘문화예술 도시 춘천의 이미지 제고에 기여한다’의 문항에서 가장 높은 점수(89.2점)를 받았다. 특히 타 지역 축제와 비교해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방문객의 축제만족도 평균 점수는 80점으로, 지난 2019년 진행된 41개의 타 지역 문화관광축제 평균 점수(78점)보다 높았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항목은 ‘축제 재미’(87.5점)와 ‘축제 관련 프로그램’(87.4점) 등이다. 

춘천마임축제 강영규 총감독은 “평가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춘천마임축제가 지역경제의 이익을 증대시키고, 춘천의 지역 정체성 형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5회 이상 참여한 방문객도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는 등 춘천마임축제는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로 시민의 문화예술 향유 확대에 이바지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관객 10만 명을 유치하는 춘천의 대표축제가 축제 자체 공간이 없다는 점에 놀라고 아쉬워한다. 3년 만에 돌아온 ‘도깨비난장’은 관객을 더 받고 싶어도 제한할 수밖에 없었다. 축제 규모를 키우고 고품격 문화도시로서의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려면 장소는 중요한 요소이다. 축제 공간에 대한 고민을 지자체도 함께 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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