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 이상의 시민, 6차선 확장 선택
출퇴근 시간, 공휴일 등 너무 막힌다

소양로 도로확장계획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93% 이상의 시민들이 6차선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춘천시가 옛 근화동사무소부터 소양 2교까지 2.3㎞ 구간에 대한 도로확장공사에 대한 시민 설문조사를 마쳤다. 2018년 착공 시 4차선을 6차선으로 확장하는 것으로 결정됐지만, 이후 시가 ‘걷고 싶은 길’ 조성사업을 시작하면서 4차선을 유지한 채 인도와 자전거 도로를 대폭 확장하는 방안으로 우회했다. 이에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면서 시는 춘천시 홈페이지를 통해 9월 13일부터 10월 7일까지 시민 의견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93.68%(400명)의 시민들이 4차선을 6차선으로 넓히는 원안을 선택했다.

소양로 도로확장계획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시민 대부분이 6차선을 선택했다.

6차선을 선택한 시민들의 의견을 살펴보면 ‘주중에도 차량 통행량이 많아 정체 구간이 많다. 주말 및 공휴일에는 관광객들이 많이 몰려 정체가 더 심하다’, ‘시민을 위한 공간도 좋지만 도로확장을 억제하면서 조성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시민을 위한 공간은 공원이나 숲길 같은 산책로가 어울린다’, ‘우두동 아파트 입주가 늘어나면서 정체가 어마어마하다. 주말에 우두동을 통과해 나들이 가는 데 정말 힘들었다’, ‘퇴근 시간 소양2교 건너는데 30분 정도 걸렸다. 걷기 좋은 길은 캠프페이지 공원에 조성해도 충분하다. 매일 반복되는 교통체증을 해결하는 게 선행되어야 한다’, ‘향후 신사우동 행정타운 및 이지더원 2단지 준공과 소양로 포스코 준공 등으로 교통체증은 더욱 가중될 것이므로, 이번 기회에 6차선으로 확장이 필요하다’ 등이 주를 이루었다.

반대로 4차선을 원한다는 소수의 의견을 살펴보면 ‘인도 확장 백지화를 반대한다. 번개시장 부근 교통체증은 △출퇴근 시간만 해당되고 △6차선이나 8차선으로 해도 소양교가 입체교차로가 아니면 차선만 늘려서 소용이 없으며 △강원도청이 이전되면 출퇴근 시간의 교통체증이 해소될 것이고 △가로쉼터 카페거리 조성이 되면 장기적으로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등의 이유로 6차선 확장을 반대했다.

절충안도 있었다. 한 시민은 ‘KT 춘천지사 건물부터 소양 2교까지만 교통량 많고, 구 근화동사무소까지는 교통량 없다. 교통량이 많은 곳은 6차선으로 확장하고, 근화동사무소까지는 문화공간을 만들어 나중에 캠프페이지와 시너지 효과를 얻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홍석천 기자

 

저작권자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