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세계태권도문화축제, 내년 세계주니어태권도대회
세계태권도연맹 본부유치 총력… 올 연말 결과 발표

춘천에서 국제규모의 태권도 대회와 행사가 잇따라 열리며 태권도 종주 도시로 발돋움을 할지 주목된다. 

춘천시는 세계태권도연맹, 강원도와 함께 오는 8월 18일부터 24일까지 7일간 송암스포츠타운 및 특설 야외 경기장에서 ‘2023 강원·춘천 세계태권도문화축제’를 개최한다. 강원·춘천 세계태권도문화축제는 세계태권도연맹(WT)에서 승인한 대회로 세계태권도옥타곤다이아몬드게임, 세계태권도비치선수권대회, 세계태권도시범경연대회 등 3가지로 치러진다. 이 기간 212개 회원국 중 60개국 이상이 참여한다. 시는 선수, 임원, 관람객 1만여 명이 춘천에 모일 것으로 예상한다. 강원·춘천 세계태권도문화축제 조직위원회(위원장 이상민·강원도 대외협력특보)는 지난 9일 잭슨나인스호텔에서 출범식 및 조직위원 20여 명에 대한 위촉장 수여식을 열고 대회 준비에 돌입했다. 

지난 9일 강원·춘천 세계태권도문화축제 조직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사진 제공=춘천시

내년 9월에는 호반체육관에서 제14회 ‘2024 세계주니어태권도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시는 최근 홍콩, 보스니아와 치열한 경합 끝에 춘천 개최를 확정지었다. 세계주니어태권도선수권대회는 1996년 시작해 2년마다 열리며 한국에서는 2004년 순천의 제5회 대회 이후 20년 만에 열린다. 

시는 세계태권도연맹 본부유치에도 도전하고 있다. 한국에 소재한 유일한 국제 스포츠 기구로서 현재 서울 중구의 한 건물에 무상 임대로 입주해 있으며 올해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시는 지난해 세계태권도연맹 본부에 유치 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지자체 중 가장 먼저 유치전에 나섰다. 이어 경기 김포, 서울, 인천 송도 등도 본부유치에 뛰어들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시는 본부 장소로 송암스포츠타운 일대를 고려하고 있다. 본부가 춘천에 유치되면 세계 회원국 212개 국가를 대상으로 한 태권도 사업과 각종 국제회의를 개최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스포츠 외교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육 시장은 지난 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밝히며 “춘천은 코리아 오픈 국제태권도대회를 20년 넘게 열어온 태권도 중심도시로서 앞으로 열릴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본부유치에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본부 유치의 최종 승자는 올해 연말 발표된다. 지난 2004년 당시 문화관광부(현 문체부) 태권도공원 후보지 선정과정에서 전북 무주에 고배를 마신 춘천이 묵은 한을 풀지 주목된다.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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