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가 개장 후 1년이 지났는데 입장객 숫자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1년에 200만 명 이상이 관람해도 강원도에 떨어지는 수익이 고작 3%인데, 몇 명이 왔다 가는지 전혀 알 수 없다. 중도를 100년 동안 공짜로 내어준 꼴이 아니냐는 지적이 많다.

박○○(61·효자동) : 놀이공원이 고대 유적지 위에 만들어져 가치적인 측면에서 비교육적이다. 더욱이 전례 없는 100년 무상 임대로 그 실효성이 의문이다. 관람객 수를 밝히지 않는 것은 비상식적이며 계약에 뭔가 의구심을 품게 만든다.

이○○(38·온의동) : 레고랜드 건설과 관련해 내용은 잘 모르지만, 이러한 놀이공원을 유치한 것은 잘한 것이다. 초기에 이런저런 문제가 없을 수 없다. 다만 주차료가 너무 비싸다.

허언례(60대·동면) : 서울 사는 딸네와 손주들이 한 달 전 레고랜드를 다녀와 즐거워하기에 레고랜드에 문제가 없는 줄만 알았다. 왜 관람객 수를 밝히지 않는지 모르겠다.

김동녀(60대·신북읍) : 선사 유적지에 레고랜드를 만든다고 해서 처음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다. 관람객 수를 발표하지 않는 것은 약속 이행을 하지 않는 것인데 화가 난다.

○○○(80대·퇴계동) : 서울에서 춘천으로 이사온 지 얼마 되지 않는다. 자전거 마실을 자주 나가는데 아직 지리도 잘 모른다. 레고랜드에 대해서는 많이 들었는데, 입장객 수를 밝히지 않는다는 얘기는 처음 듣는다.

이○○(69·퇴계동) : 주차장 문제가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춘천시가 지난 1년 동안의 관람객 숫자를 요구해도 레고랜드 측이 답을 하지 않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이것만 봐도 이 놀이시설이 춘천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게 드러났다.

정○○(41·동면) : 결혼했지만, 아직 아이가 없어서인지 레고랜드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어 아는 것도 없고 가타부타 답할 처지도 못 된다.

허선영(42·우두동) : 그런 계약 내용이 있는 줄 몰랐다. 관람객 수를 공개하지 못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김○○(72·근화동) : 시작부터 잘못됐다. 이렇게 입장료를 비싸게 받으며 운영하다간 조만간 문을 닫을 것 같다. 일단 개장했으니 그래도 이걸 살리려면 계약을 파기하고 다시 협상해야 한다.

김○○(78·강남동) : 반대만 하지 말고 일단 힘들게 개장해 운영하고 있으니 레고랜드가 잘 운영되도록 모두가 도와야 한다.

취재를 끝낸 시점에 지난 10일 레고랜드 측에서 지난 1년 동안 입장객이 100만 명이 넘었다고 발표했다. 레고랜드 측은 코로나로 활동이 위축될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서 비교적 선방했다고 자평하면서 200만 명이라는 수치는 문화재 발굴로 인한 개발 규모의 축소와 코로나라는 악재를 반영하지 않은 기대치였기에 현실적인 첫해 목표는 아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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