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커먼즈필드춘천서 Meet-Up 데이 진행

지난 14일, 정부세종청사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앞에서 열린 ‘4·14 기후정의파업에 함께했던 강원지역 대학생들이 다시 뭉쳤다. 기후정의 실현을 위한 지역청년네트워크 ‘오늘, 잇다’와 ‘대학생기후행동 강원지부’는 지난 6일, 커먼즈필드춘천 컨퍼런스홀에서 ‘강원UNIV 기후정의페스타 Meet-Up 데이’를 열고 20여 명의 학교별 기획단과 함께 ‘6·1 강원대학생 기후정의 파워-업(파업)’을 결의했다. 

기후정의동맹 김선철 집행위원을 초청하여 ‘기후위기, 누가 어떻게 해결할 수 있나?’를 주제로 기조 강연을 듣고 있다.  사진 제공=‘오늘, 잇다’

이날 참가자들은 지난 4·14 기후정의파업을 기획한 기후정의동맹 김선철 집행위원의 ‘기후위기, 누가 어떻게 해결할 수 있나?’ 초청 강연을 들으며 “강원도 기후정의 실현의 주체는 바로 나 자신”이라며 열띤 토론을 진행했다.

김현우(강원대1) 학생은 “영화 

<기생충>에서처럼 폭우가 쏟아질 때 누군가는 집이 잠기고 목숨을 잃지만 다른 누군가는 집 안에서 편안하게 여가를 즐기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기후위기를 우리 모두의 문제로 ‘퉁칠’ 것이 아니라 명확히 온실가스 배출에 책임이 많은 사람에게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며 기후 불평등 문제를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는 ‘쓰레기 없는 축제, 어떻게 만들까?’를 주제로 워크숍을 갖고, 제로웨이스트를 표방하는 축제의 모습에 대해서도 토론했다. 행사를 준비한 관계자는 “저녁 식사로 짚으로 제작한 도시락을 주문하고, 다회용 용기를 사용해 뒤풀이를 진행하는 등 제로웨이스트 행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일상 속 생활 실천을 강조했다.

한편, ‘강원UNIV. 기후정의페스타’는 오는 6월 1일, 강원대 함인섭 광장에서 열린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기후위기와 연관된 다양한 의제들을 홍보하고 체험할 수 있는 체험형 부스와 ‘2030년 우리가 상상하는 미래’를 주제로 강원도 대학생들의 필리버스터 자유발언대를 진행한다.

이어 ‘강원UNIV. 기후정의페스타’를 마무리하며 오후 6시부터 강원대 후문을 시작으로 팔호광장 교차로와 운교사거리, 그리고 춘천 명동 중앙로터리를 거쳐 강원도청으로 행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앞으로 3주간 도내 대학 캠퍼스에서 ‘강원지역 대학생·청년 기후정의 선언문’과 강원도·대학교 요구안을 마련하고 학생들의 서명운동도 진행할 예정이다.

밋업데이에 참가한 라혜민(한림대1) 학생은 행사가 끝난 뒤 “귀중한 시간이었고, 제가 하는 활동의 의미를 다시 되짚어볼 수 있었다”라며 “강원UNIV 기후정의페스타‘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기후위기를 다시금 생각해 볼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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