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를 선택하면 다른 기회는 포기해야 한다. 결국 선택된 하나의 비용은 포기한 다른 것에 대한 기회이다. 이를 기회비용이라고 한다.   사진 출처=픽사베이
하나를 선택하면 다른 기회는 포기해야 한다. 결국 선택된 하나의 비용은 포기한 다른 것에 대한 기회이다. 이를 기회비용이라고 한다. 사진 출처=픽사베이

 

“아! 치킨도 먹고 싶은데 피자도 먹고 싶네. 어떻게 하지?”

누구나 한 번쯤 이와 비슷한 고민을 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돈은 한정돼 있는데 가지고 싶은 물건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현실 세계에서 살면서 항상 무엇인가 부족함을 느낀다. 이러한 현상을 경제 용어로는 희소성·기회비용 등의 용어로 설명할 수 있다.

희소성- 사람들의 욕망은 무한하다. 하지만 그에 비해서 욕망을 충족시켜 주는 재화나 서비스는 부족할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을 희소성이라고 말한다. 그러니까 희소성은 경제 활동이 이뤄지는 근본적인 이유다. 우리가 일상에서 필요한 공기는 생존에 더없이 중요한 물질이지만 지금은 희소성이 없기 때문에 사고팔지 않는다.

어떤 재화(물건)나 서비스가 부족한 것은 근본적으로 그 재화나 서비스를 생산할 수 있는 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원에는 노동, 자본, 시간 등 다양한 요소가 포함된다. 그런데 자원의 희소성은 금이나 다이아몬드처럼 자원의 절대적 존재량이 부족해 생기기도 하지만 그것을 원하는 욕망의 크기에 비해서 자원의 존재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하여 생기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석유는 엄청난 양이 매장되어 있지만, 사람들의 욕망은 더 크기 때문에 희소성이 크다. 하지만 석유를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기 전에는 원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희소성이 낮았다. 따라서 지금은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는 자원도 미래에는 희소성이 커질 수도 있다. 또 개인의 욕망에 따라 희소성의 정도에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모든 사람은 항상 희소성의 지배를 받으며 생활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회비용- ‘모든 사람은 항상 희소성의 지배를 받으며 생활하고 있다’는 말의 의미는 무엇일까? 언뜻 복잡해 보이지만 사실은 간단하다. 원하는 것을 모두 가질 수는 없으므로 언제나 선택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즉 우리는 항상 ‘치킨이냐, 피자냐’하는 심오한 문제를 마주하게 되는 것이다. 이때 어떤 선택으로 인해 포기하는 것의 가치를 기회비용이라고 한다. 만약 치킨을 선택한다면 치킨의 기회비용은 포기해 버린 피자의 가치가 된다. 

사람들은 항상 희소성의 지배를 받아 선택을 강요당한다고 했다. 그렇다면 ‘인생을 잘 사는 방법’은 기회비용을 올바로 계산해 좋은 선택을 이어가는 것을 의미할지도 모른다. 기회비용을 올바로 계산해 좋은 선택을 한다는 것은 내가 가진 제한된 자원으로 최대치의 만족을 얻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같은 정답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사람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달라서 기회비용이 다르게 나타나기도 하고, 동일한 재화나 서비스에 대해서도 원하는 정도가 서로 다른 경우에 기회비용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만의 정밀한 계산기가 필요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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