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문화원, 오는 22일 정원대보름 행사 개최

‘설은 나가서 쇠어도 보름은 집에서 쇠어야 한다’는 속담처럼 정월대보름은 우리 민족에게 설만큼이나 새해맞이의 중요한 날이다. 우리 고유의 명절인 정월대보름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한 해의 안녕과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며, ‘대보름’ 달빛에 질병과 재앙으로부터 풀려나기를 비는 날이다. 정월대보름엔 부럼 깨물기와 더위팔기, 귀밝이술 마시기, 오곡밥이나 묵은 나물 먹기 등이 행해졌고, 온 동네 사람들이 줄다리기, 다리밟기, 쥐불놀이, 별신굿 등의 행사를 함께 즐겼다.

춘천문화원에서는 오는 22일 정월대보름(음력 1월 15일)을 맞아 공지천 의암공원 일대에서 시민들과 함께 맞이하는 풍성한 정월대보름 행사를 개최한다. 오후 2시부터 ‘달맞이행사’의 첫 문을 열 ‘정월대보름 길놀이 축제’를 시작으로, 오후 4시에는 노인회춘천시지회 주관으로 널뛰기, 투호놀이, 제기차기, 팽이치기, 윷놀이 등의 민속놀이가 열린다. 춘천시새마을부녀회와 춘천시여성단체협의회, 장승문화연구소, 춘천문화원 등이 주관하는 ‘체험행사’ 또한 오후 4시부터 각각 펼쳐질 예정으로, 정월대보름맞이 떡국나눔, 오곡밥 시식회 및 의병주 시음회, 소원지 쓰기, 부럼깨기, 떡메치기, 장승만들기 및 연날리기 시연, 의암공원 주변1km를 걷는 ‘지신밟기’ 행사가 펼쳐진다.
이어 오후 5시 10분부터는 취타대, 풍물판굿, 강강술래, 행복한 새해를 여는 풍물 한마당, 춘천발전 기원춤 등의 무대공연이 열린다.

오후 6시경부터는 ‘달맞이 행사’의 본 행사인 ‘소망기원 장승세우기’를 시작으로 액운을 몰아내고 한 해의 안녕과 소원성취를 기원하는 ‘달집태우기’와 연합풍물패의 가락에 맞춰 달집 주변을 돌며 한 해 소원을 기원하는 ‘달집돌이’로 정월대보름 행사의 정점을 찍을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밝은 달빛 위를 수놓을 ‘불꽃놀이’로 행사가 마무리 될 예정이다.

춘천시민의 화합과 안녕, 행복을 기원하기 위한 한마당으로 마련되는 병신년 정월대보름 행사는 춘천시민이라면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다.

김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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