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용수 기능 끝나…쓰레기 무단 투기 등 방치
주민 “중장기적 과제…소통과 꾸준한 관심 필요”

노루목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노루목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노루목저수지 활용방안을 두고 동면 주민 전반의 토의와 의견수렴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노루목저수지는 1957년 만천리 일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저수 용량 34만7천 톤 규모로 조성됐다. 2010년도에 접어들며 동면 주택단지 건설 및 지역개발로 인해 기존의 역할을 상실하며 2017년 6월 농업용수 공급 용도는 폐기됐다. 소유주인 농어촌공사의 관리가 부실한 상황에서 병충해 번식과 쓰레기 무단 투기 등 지역의 애물단지로 방치되고 있다.

이에 저수지 활용은 지역의 주요 현안으로 떠올랐다. 주민들은 2019년경부터 춘천시에 노루목저수지 활용방안을 서둘러 내놓으라고 촉구해왔다. 2019년 농어촌공사와 춘천시가 8만9천900㎡ 의 부지에 대해 매매 수의계약을 추진했으나, 약 260억 원에 이르는 높은 매매가 때문에 협상이 결렬됐다. 이후 농어촌공사는 공개매각으로 전환했지만 매매되지 않았으며 동면 주민·지자체·지역 의원·한국농어촌공사 등은 수차례 토론회를 진행했음에도 견해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며 민선 8기의 과제로 넘어왔다. 

춘천시 허춘구 건설과장은 “현재 시가 매입할 의사는 없다. 상당한 비용이 드는데 구체적인 활용목적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의회를 통과하기 어렵다. 동면 주민들도 한 방향으로 의견이 모이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농어촌공사에서 개발하고 지역에 환원하는 게 좋은 방안이다”라고 말했다. 신영묵 동면이장단협의회장은 “농어촌공사가 매입비용에 대해 10년 분할상환 제안을 했다고 들었다. 조만간 농어촌공사에 방문해서 어떻게 계획을 세우는지 알아볼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관공서가 들어와서 인근 경기를 활성화하거나 공원 조성 등 동면 주민들의 관심이 많다. 인근 주민을 넘어 동면 주민 전반의 토의와 의견수렴이 필요하다. 부지 매매가 어렵다면 농어촌공사에서 개발하고 분할 분양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중장기적 과제로서 다시 소통해 나가려고 한다”라고 말했다.이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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