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평가권 침해 VS 학력 신장 위해 필요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이 중학교 지필고사 횟수 2회 규정을 예고한 가운데 이를 둘러싼 논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이 중학교 지필고사 횟수 2회 규정을 예고한 가운데 이를 둘러싼 논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이 예고한 중학교 지필고사 횟수를 2회로 규정하는 내용의 ‘중학교 학업성적관리 지침’이 이르면 오는 2학기부터 시행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 강원지부 측은 강원지역 교사의 85%가 “반대한다”는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전교조 강원지부는 지난 12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학년도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학업성적관리 지침을 개정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모든 학교는 연초에 계획한 학사일정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 많은 교사들이 지침을 중도 개정하려는 것 자체를 모르고 있다. 상식 밖의 일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면서 “교사평가권을 존중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전교조 강원지부는 강원지역 중학교 교사 579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3일부터 26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에 따르면 응답 교사의 85%가 해당 정책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답했음을 밝혔다. 49.2%는 해당 정책에 대해 “아예 들어보지 못했다”고 답했고, 또 응답 교사의 70.6%는 “지필고사를 확대하는 것이 기본학력 신장에 실효성이 없다”고 답했다.

이에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은 주요 교과 지필평가 2회 실시는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가 반영된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를 통해 △학력 신장 △학교 교육 내실화 △학생 학습동기 강화 등 강원 학생들의 성장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주장하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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