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을 만들고, 그림책 글도 쓰고 있는 김난지 작가
어린이 책을 만들고, 그림책 글도 쓰고 있는 김난지 작가
봄개울이 2023 서울국제도서전에서 펼친 부스
봄개울이 2023 서울국제도서전에서 펼친 부스

 

여름 빛깔처럼 색색의 그림책과 함께 《구름빵》의 편집자이기도 했던 김난지씨를 만났다. 그는 좀 느리더라도 뭔가 내 것으로 남길 수 있는 방법을 궁리하다가 서울살이를 정리하고 춘천 남면으로 내려와 출판사 ‘봄개울’의 예쁜 이름표를 단 다양한 그림책을 선보이고 있다.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어린이 책을 만들고, 그림책 글도 쓰고 있는 김난지라고 합니다.

그림책을 쓰고 만들기 시작한 계기가 있었을까요?

대학 졸업 후 계속 편집자로 일해 왔습니다. 첫 직장에서는 중학생을 위한 월간지를 만들다가 이후 20년 넘게 쭉 어린이 책을 기획하고 편집해 왔어요. 어린이 책 편집자로 오랫동안 일하면서 자연스럽게 책과 친해지고 어떤 책을 만들까 기획하는 와중에 직접 집필도 하게 되었어요.

그림책이 어린이에게 어떤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시나요?

하하, 많은 영향을 주지요. 상상력도 키워 주고, 감수성도 키워 주고, 창의력도 발달시켜 주니까요. 하지만 원론적인 이야기보다는 부모님이 소리내어 그림책을 읽어 주고 아이가 그림을 들여다보는 시간은 너무나 소중하죠. 아이와 부모가 함께 교감을 나누는 시간이기도 하고, 부모님의 목소리를 통해 책 세상으로 여행을 떠나는 모험의 시간이기도 하니까요. 그림책을 통해 소중한 추억과 감상의 시간을, 그리고 상상력의 기회를 만들어 주었으면 합니다.

어른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그림책 꼽자면 어떤 책이 있을까요?

다비드 칼리의 《나의 집》과 제가 가장 최근에 만든 김성은 작가의 《우리 가족 말 사전》이라는 그림책을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나의 집》은 나에게 어울리는 집을 찾기 위해 평생을 여행하는 한 사람의 모습을 담아 독자로 하여금 인생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책입니다.

《우리 가족 말 사전》은 이명환 작가가 그림을 그렸는데요, 그림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오랫동안 함께 살아온 가족끼리만 서로 통하는 말을 모아 사전 형식으로 만든 독특한 그림책이랍니다. 가족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복잡하고 힘든 마음을 따스하게 위로해 주는 그림책인 것 같아 어른들에게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어떤 ‘봄개울’이 되고 싶으신지요?

《숫자 숨바꼭질》, 《최고의 친구?》, 《비를 좋아하는 장화》, 《오리 오리 오리는》과 같이 제가 쓴 글을 책으로 펴내기도 했고, 많은 작가님들과 편안하고도 재미나면서 생각거리를 던져 주는 어린이 책을 기획해서 펴내기도 했어요. 앞으로도 ‘봄개울’을 통해 땅이 주는 건강한 마음이 담긴 좋은 어린이 책을 만들어 내고 싶습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저작권자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